‘한국 교회의 위기’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뉴스에 끊임없이 보도되는 교계의 비리, 추문 관련 사건들로 한국 교회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에 긍정적 모범상을 제시해야 할 종교단체로서의 각성이 필요한 때다.

▲ ‘콩나물 전도왕’으로 불리는 한재섭 목사는 최근 <천국을 콩나물 시루로 만드는 콩나물 전도법>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늘날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편하게 목회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자신이 받은 은총이 너무 감사해서 피곤해도 쉬지 않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몸을 던져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되는 목회자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천국의 동산’의 한재섭 목사. 한재섭 목사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특별한 체험 후 병들고 소외된 자 돌보다
“콩나물은 남들이 보기에 하찮을 수 있으나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저의 분신입니다.” 한때 잘 나가는 CEO였다. 조경사업을 하다 유흥비로 크게 탕진하고 지난 2004년 추석에 청평의 모 기도원에서 특별한 하나님을 체험 후 알콜중독자,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자를 돌보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한재섭 목사의 얘기다. ‘콩나물 전도왕’으로 불리는 한재섭 목사는 최근 <천국을 콩나물 시루로 만드는 콩나물 전도법>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콩나물 전도왕’은 직접 기른 무공해 콩나물을 전도 대상자에게 선물하며 열심히 전도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그가 콩나물을 공급한 사람만도 수천 여 명에 달한다. 한 목사는 “콩나물전도법으로 4주 동안 시간표를 짜서 전도하면 100명 이상 전도할 수 있습니다”면서 “하찮은 콩나물이지만 정성스레 선물하면서 관계를 형성한 뒤, 사랑의 하나님에 대해 설명하곤 하지요. 그리 많지 않은 예산으로 많은 분을 전도할 수 있는 탁월한 전도법인 셈입니다”고 덧붙였다. 오늘도 “가라, 가서 전하라, 온 천하에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한재섭 목사는 이 세상 어디나, 작은 교회나 큰 교회나 도시나 산골이나 어디든지 간다. 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쉬지 않고 주신 사명과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 1년 365일 내내 부르는 곳이라면 아무 때나, 어디든지 가서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 사도 바울처럼 주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주저 없이 달려가는 그는 매년 50∼60회, 3년여 동안 200회 가까이 전도 집회를 다녔다. 지난 2007년에는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 미금역사거리에서 노방전도 중, 말 못하는 초등학생 아이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안수 기도를 드리던 중 그 아이의 말문이 트이는 기적 같은 체험도 경험했다. 한 목사는 “사실 제가 더 놀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간절한 기도로 악한 영과 귀신을 물리친 것 같아요.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못하겠습니까?”라며 “그 사건 이후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어요”고 말했다.

65세 이상 1000명 노인들의 쉼터 마련한다
‘죽어도 전도, 살아도 전도’를 외치는 한재섭 목사의 전도를 향한 열정과 집념은 감동으로 이어진다. 한 목사는 전도하면서 생긴 전도노하우를 정리한 <CEO가 된 택시기사> 출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책에는 평생 조경 일을 해 온 그를 택시기사로 변신시켜 하루 3시간 이상 잠을 재우지 않는 등 치열하게 연단시켜 택시선교사로 쓰는 과정이 소개돼 있다. 또 다양한 전도 비법이 들어 있어 전도를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고 있다. 목회자로서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전국 교회 다니며 콩나물 나눠주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는 한재섭 목사. 그가 이끄는 성령신유집회에서 기도를 통해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장님이 눈 뜨고 우울증, 알콜중독도 치료되는 기적들이 일어나면서 한 목사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한재섭 목사는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데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목요일부터는 서대문, 서울역 노숙자, 가난하고 소외된 65세 이상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 한 목사는 매주 목요일에 자신이 이끄는 성령신유집회에 서대문, 서울역 주변의 수천 명의 노숙인과 가난한 이들을 초청하여 말씀복음전도와 점심식사를 지원한다. 현재 한재섭 목사는 65세 이상 1,000명이 숙식할 수 있는 사회복지법인 천국의동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많은 노인분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사명을 주셔서 ‘천국의 동산’을 설계하고 있습니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섬기는 모습이 세상에 소문이 나면 우리 예수님께서 큰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