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예술은 개인이 아닌 가정, 국가, 세계로 그 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 국력은 예술의 가치로 만들어낸다. 때문에 예술문화의 터전을 만드는 것이 예술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자 예술문화를 널리 보급하는 일이다.

▲ ‘사람’에 대한 강한 애착과 애정을 바탕으로 가슴 시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 있는 한미키 화백

예술 문화 속에서 인간의 귀중함과 국가의 부강함은 문화예술의 힘으로 만들어 진다. 한 사회에 살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문화적 자산’인 예술품은 작품이 가지는 미적 가치 때문에 인정받기도 하며, 시간이 지나서 인정받기도 한다. 위대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엄청난 부를 만들어 가는 유럽 국가들은 훌륭한 미술가를 기르는 것이 훌륭한 과학자나 정치가를 배출하는 것만큼 중요한 부가가치를 만든다는 실례를 보여준다.

타고난 재능과 피나는 노력으로 세계 정상에 서다
44세의 늦은 나이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세계적인 데시나스트리스(데생전문화가)로 자리매김한 재불화가 한미키 화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 화백은 보수적인 프랑스 화단에서 인정한 최고의 작가로 손꼽힌다. 고2때까지 의대를 준비하는 이과생이었던 그는 그림을 포기하지 못해 경희대 미대를 거쳐 숙명여대 미대를 졸업했다. 보다 깊이 있는 예술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던 중 가정형편으로 어쩔 수 없이 중도하차 후 미술학원을 개원했다. 강남 학원가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으로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이 자리했던 한 화백은 성공을 뒤로한 채, 오랜 염원이었던 진짜 ‘화가’가 되기 위해 44살의 늦은 나이에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프랑스 북부의 한 마을에서 수업을 청강하며 그림을 그리고, 기본기를 쌓았던 그는 1년에 100회 이상의 전시회를 돌아보며 미술시장을 읽은 후 프랑스 화단에 혜성처럼 등단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파리 그랑팔레 르 살롱전 은상 및 금상, 피카소와 마티스를 배출한 100년 전통의 미술전시회인 살롱 도 통 최고상 수상 등 프랑스 미술계의 내로라하는 예술상을 휩쓸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선 한미키 화백을 두고 프랑스 미술계에서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세계 최고의 작가’라는 칭호를 붙였다. 그의 작품을 두고 프랑스 언론에서는 “색깔과 동선이 입체파와 인상주의파의 혼합처럼 소용돌이 치고 있다. 파랑, 노랑, 빨강이 퍼즐처럼 섞여 있는 작품 속에는 꽃과 누드가 서로 뒤엉켜 있다. 복잡한 사물들이 터져 나온다. 대기의 숨결로 보이는 역동성 있는 주제를 생각한 것이다. 탄탄한 구조, 선의 힘, 색깔과 형태의 풍부함에 시선을 빼앗긴다”고 극찬했다. 서양예술을 함양하고 인상주의 화풍을 섞은 입체파(큐비즘)를 바탕으로, 아라베스크 문양을 도입한 자신만의 언어로 작품을 표현하는 한미키 화백.  추상화에 가깝다고 할 정도의 독특한 구조와 극도로 절제되고 제한된 색감, 아시아와 유럽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선, 풍부하고 아름다운 색감과 형태로 한 화백은 지금까지의 모든 작품의 개념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가슴 시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작품 만들다

▲ 재불화가 한미키 화백의 작품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한미키 화백. 우리나라 미술계, 나아가 세계의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그는 자신의 붓질에 미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더없이 귀하고 값지다. 최근에는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고국에서 마련한 전시회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등 소리 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내곡동 다니엘 복지원을 찾아 미술치료를 돕는가 하면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을 위한 미술교육 나눔에도 열심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미키 화백은 지난 3월 김태욱·채시라 부부, 최수종, 박경림 등과 함께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제1회 행복나눔인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우리나라 예술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또 다른 원동력을 창출하고 있는 한미키 화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의 몸이다. 인체를 주제로 하면 한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그는 인체의 가장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표현하고자 인간에 대한 주제를 3년마다 바꾸고 있다. 이에 프랑스 태생으로 뉴욕에서 필름메이커로 활동 중인 철학자 같은 인상의 소유자 조르주 루카스에서부터 시작한 세계적인 인물의 초상을 하나하나씩 완성해갈 계획이다. ‘사람’에 대한 강한 애착과 애정을 바탕으로 가슴 시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고 있는 한미키 화백이 앞으로 또 어떠한 활약을 펼치게 될 지 사뭇 기대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