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내년 대선레이스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11월24일, 리얼미터 정례조사 주중동향에 따르면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주 대비 1,6% 포인트 상승한 11.6%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다.

장정미 기자 haiyap@

이재명 시장은 광주에서 ‘박 대통령 퇴진 후 구속처벌’을 주장하며 호남과 TK, 수도권, 20~3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결집하며 상승세를 나타내며 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권주자 3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 시장은 수도권과 강원, TK, 40대이하,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 앞섰고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으며 정의당 지지층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격차를 벌리며 2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구속처벌을 요구하는 등 최순실게이트 정국에서 한 발 앞서 여론을 주도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내년도 3대 무상복지 사업 중단 없이 추진

▲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1월17일 ‘2017년 예산 편성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에도 청년배당과 무상교복지원등 ‘3대 무상복지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남시 2017년 총 예산안은 올해 대비 11.6%가 늘어난 2조6042억 원으로, 이 중 ▲일반회계는 8.4% 증가한 1조6889억 원, ▲특별회계는 17.9% 증가한 9153억 원이다. 내년도 예산에서 성남시는 사회복지 및 의료분야 예산을 전년대비 15% 증액된 6915억 원을 편성했다. 건강과 의료분야에서도 성남시의료원 건립에 803억 원, 시민건강 주치의사업 7억 원을 편성하고,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 전면 확대 등 시민건강권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성남시의 역점 사업인 ‘3대 무상복지사업’에도 비중을 뒀다. 이에 청년배당 113억 원을, 산후조리 지원비 36억 원을 편성했다. 특히 3대 무상복지사업인 ▲무상교복 지원은 중학생에서 고등학교 신입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중·고등학생 무상교복 56억(중학생 25억, 고등학생 31억) 원을 편성했다. 고등학생 무상교복 지원사업의 경우 지난해 2억 원에서 무려 1450%가 늘어난 31억 원을 편성했다. 문화 및 관광분야에는 성남축구센터 건립 54억, 도서관 건립에 215억 등 1422억 원을 편성했다. 아울러 환경보호에 987억, 수송 및 교통분야에 1492억, 국토 및 지역개발에 927억원 등 시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예산을 안배했다. 반면 공무원 포상지원에 따라 해외시찰을 부부동반으로 진행하던 것을 공무원만 가도록 축소시켰다. 우수공무원 해외배낭 여행과 공직자 워크숍 등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예산을 축소 편성했다. 이재명 시장은 “살림 잘 해서 시민들에게 복지정책을 확대하는 것이 소신행정이라”며 “자치주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성남시의 3대복지사업을 반드시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노력에는 여도, 야도 없다고 확신한다”며 “시민들 복지향상을 위해 성남시의회에서도 편성된 예산이 무난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시의회에 호소했다.

시민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성공
불과 40여 년 전만 해도 성남시는 서울에서 쫓겨난 가난한 철거민들의 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극적 변화는 이재명 시장의 취임 이후 시작되었다. 변호사와 시민운동가를 거쳐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재명 시장은 2014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어느덧 야권의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성남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 후 경기도 이천과 광주에서 노동상담소장으로 일하며 시국 사건과 노동 사건 변론을 맡으며 진보계 인사로 이름을 알린 이 시장은 시민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시장 취임 후에는 시립 의료원 건설, 노후 주택 리모델링 지원, 무상 공공산후조리원 건설 등 친(親)서민 정책을 추진했으며, ‘청년배당·무상 산후조리·무상교복 지원’ 등 3대 무상복지 정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이재명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도전을 고민했으나 끝내 당 대표에 불출마했으며, 이후 대권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9월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은 위중한 시기이고 무슨 역할이든지 다해야 한다. 경선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길”이라고 밝혀 내년에 있을 더민주 대선 경선에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단순한 세력의 교체, 권력 담당자의 교체가 아닌 근원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개혁가로서의 의지를 보였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