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시작된 겨울 추위를 피하고자 집안 창문을 닫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환기가 쉽지 않은 겨울철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오염된 공기에 계속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리기 쉽다.

황태일 기자 hti@

특히 여느 때보다 각별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곳은 화장실로 겨울철 내내 사용하는 따뜻한 물의 습기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 번식이 활발해져 악취의 원인이 되기 쉽다. 이에 ㈜대영폴리머의 행보가 화제다. 김종국 ㈜대영폴리머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신개념 소변기 전용 커버 ‘홈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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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국 대표

난 1994년 설립된 ㈜대영폴리머는 플라스틱 레진을 주로 생산해온 업체로, 최근 신개념 소변기 전용 커버 ‘홈소’로 반향을 일으키는 중이다. 김종국 ㈜대영폴리며 대표는 “여성은 일생에 평균 376일, 남성은 291일을 ‘볼일 보는 데’ 보낸다”면서 “결국 사람은 화장실을 터부시하면서도 그 안에 들어가야만 하는 운명을 거부할 수 없는 존재다”고 말한다. 이에 김종국 대표는 용변 후 변기 물을 내릴 때, 혹은 서서 소변을 볼 때 튀는 미세 물입자로 인한 화장실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다름 아닌 소변기 겸용 커버 ‘홈소’다.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이 서서 좌변기에 소변을 볼 때 변기 주변 40cm까지 변기 위 30cm 높이까지 소변 방울이 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름이 더 작은 마이크로 입자들은 화장실 내부 전체로 퍼져 세면대, 거울, 수건, 심지어 칫솔에까지 닿아 오염이 되기도 한다. 남자가 소변을 보는 낙차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하게 소변 방울을 멀리 튀게 하여 위생상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인 셈이다.

김종국 대표는 “화장실 변기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소변 방울이 튀어 생기는 오염 때문이다”면서 “오줌 성분의 95%는 물이며 나머지는 요소·요산·암모니아수 등의 유기성분과 나트륨·염소 등의 무기성분, 비타민, 호르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배출되는 일정의 찌꺼기가 남아 있어서 냄새를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악취와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되는 소변이 수분을 만나는 경로를 최대한 차단하도록 제작된 홈소는 특수 플라스틱에 항균 처리를 해 유기성분 찌꺼기가 축적되지 않고 세균 번식과 냄새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홈소는 남성 소변의 낙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소변이 주변에 튈 염려를 줄여주고 세균 번식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제품이다. 홈소는 사용하던 소변기 및 변기 그대로 커버만 바꿔도 된다. 누구나 쉬운 장착이 가능하다.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해 어른과 아이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세균과 악취 줄이기 위해 모든 기술 집약
22년간 한국 플라스틱 그린산업 부문을 선도해 온 대영폴리머의 모든 기술을 집약하여 3년여라는 긴 준비기간을 거쳐 개발해낸 홈소. 최근 홈소는 화장실 용품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특히 고속철도, 항공기, 캠핑카 등 좁은 공간의 화장실에도 적용할 수 있어 공공 실외 화장실의 고충까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종국 대표는 “변기 주변에 튄 소변을 제거하기 위해 물청소를 할 때 소변과 물의 접촉 시 반응하는 화학 작용으로 악취가 다시 한 번 발생하며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 들어진다”면서 “홈소는 플라스틱 원료 제조 노하우를 보유한 대영폴리머의 기술을 적용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했기 때문에 냄새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여러 위생상의 문제들을 말끔히 해소시켜준다”고 강조했다.

현재 홈소는 국내 특허와 디자인 실용신안 등록, 해외 PCT136개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가정용 외에도 의료기관, 신규 대단지 아파트의 적용 모델은 물론 현재 비데전문 생산기업과 비데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을 협의 중이다. 오는 12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는 홈소에 대해 김종국 대표가 거는 기대는 크다. 김 대표는 “비데처럼 향후 5∼10년 뒤에는 홈소가 모든 화장실 변기의 필수 제품이 될 것”이라며 “향후 소변을 보면서 당뇨 등 건강까지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