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든 선진화된 사회는 기부문화가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국민 스스로 자신이 속한 사회를 ‘나’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으로, 국가미래발전은 공동체의 공동번영이 좌우하는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기부와 나눔이라는 것이 당장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을지라도 이것이 훗날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 김성곤 이사장은 “상록원과 상록요양병원 사업 등을 통해 굶주림에 지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기부는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특별한’ 계층에서만 이뤄지는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 일회성 기부 이벤트는 많지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기부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 않다. 때문에 20세기 중후반 수준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국가경제가 발전하고 개인적 경제규모도 늘었지만, 나 아닌 타인을 생각하는 사회분위기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노인복지사업 위해 사재 100억 원 출연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오늘날, 헌신적인 이웃 사랑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이가 있다. 상록원의 김성곤 이사장이 그 주인공. 1995년 사회복지법인 상록원에 이어 지난 2007년 상록요양병원 개원에 김성곤 이사장이 출연한 사재만도 100억여 원에 달한다. 특히 상록요양병원은 최상의 의료 서비스로 국내 요양병원의 롤 모델로 손꼽힌다. 대지 3천 평에 지상 5층, 건평 총 1,300평 규모에 최신식 집중치료실을 비롯, 물리치료실, 엑스레이실, 신장투석실 및 총 160병상을 갖춘 상록요양병원은 다양한 재활 치료 서비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노인성 만성질환 및 중풍, 치매 등 장기요양 서비스가 요구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중심병원으로서, 최신 장비가 완비된 재활물리치료실을 운영하여 최상의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환자들의 위급한 상황과 편의를 위해  건국대병원과 아주대 의료원과의 산학협력 체결로 최고의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환자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국내 요양병원 중 최초로 도입해 국내 친환경 녹색법인 1호로 지정되었다. 지난 2005년 10억여 원의 공사비용을 들여 미국 기술진이 직접 설치한 이 지열냉난방시스템은 냉난방 소비열량의 80%정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 환경적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일조한다. 또한 30년간 하자보수 기간을 보장받았고, 난방비제로의 신기원을 이루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록요양병원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도움이 절실한 노인들을 위해 병원의 문턱도 낮췄다. 김성곤 이사장은 “상록요양병원은 65~70세의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원을 두고 있다”면서 “편안하고 안정된 요양을 할 수 있도록 병원 같지 않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품격을 갖춘 인테리어는 물론, 요양인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지역에 관계없이 입소가 가능하고 입소 비용은 식대 정도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또 생활보호대상자의 경우 자기 부담이 전혀 없이 입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성공한 사업가에서 사회복지가 되다
김성곤 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원조지관공장을 설립, 국내 제지산업을 이끌어 온 산업 역군이다. 지관공장 뿐 아니라 제지공장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그는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주위의 소외된 이웃에게로 눈을 돌렸다. 평소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그는 특히 노인복지사업에 자신의 남은 인생을 모두 바치기로 결심, 사회복지법인 상록원과 상록요양병원을 설립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렇듯 투철한 사명감으로 김 이사장이 행해온 사회공헌과 혁신경영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제 7회 한국인 대상에서 사회복지공로부문 최고 영예대상인 ‘21세기 한국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고,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하면서 정치에 눈을 떴을 때는 민주당 경기도 사무처장직을 맡아 민선 4기 경기도 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임기 동안에도 지역을 위해 불철주야 바쁘게 움직였다. 김성곤 이사장은 “사회가 갈수록 돈생돈사(돈이 있으면 살고 돈이 없으면 죽는다)로 변질돼 가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돈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고 도와주는 미덕이 필요한 시기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안으로 상록원과 상록요양병원 사업 등을 통해 굶주림에 지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