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행보가 화제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기술교육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직업훈련기관을 심사·평가하는 전문기관으로서 국가인적자원개발 체계 확립을 위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 임경화 원장

지난해 4월 설립된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전국 7,700여개의 훈련기관 중 고용노동부 지원 훈련시장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훈련기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자격을 인증하고, 기관인증평가를 통과한 훈련기관이 신청한 집체훈련 및 원격훈련 과정을 심사하여 적합한 훈련과정을 선정하고 있다. 또한 훈련기관 운영의 성과를 평가하고, 부정훈련이 의심되는 훈련기관을 지도·감독하는 업무 등을 수행함으로써 직업훈련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경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초대 원장을 만나 자세한 사업얘기를 들었다.

엄격한 평가를 거쳐 훈련기관의 훈련시장 진입자격인증

 훈련기관 인증평가는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의 건전성,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정부지원 훈련시장 진입자격을 인증하는 제도로, 시설·인력 같은 훈련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일수록 인증등급 획득 확률이 높다. 훈련역량이 낮거나 훈련비 부정수급 등의 사유로 인증유예를 받은 기관은 다음번 평가를 통해 인증등급을 획득하기 전까지 훈련시장 진입(과정심사 참여 등)이 제한된다.
 임경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심평원 초대 원장은 “올해 4,811개의 훈련기관 인증평가 대상기관 중 떨어진 기관은 약 40%로, 1,860개 내외의 훈련기관은 내년 훈련시장에 진입하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준으로 집체훈련과정 심사

 심평원에서는 국정과제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보급의 일환으로, NCS 훈련기준을 활용하여 훈련과정으로 편성하도록 유도하여 산업현장성이 강화된 양질의 직업훈련과정을 공급하고 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표준화된 인력의 직무능력’을 기준으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 및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또한 직업훈련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개별 사업별로 운영되고 있는 심사평가 정보를 훈련기관 단위로 통합 관리하고자 훈련기관등록·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훈련 교·강사, 훈련시설·장비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정부부처 최초로 ‘스마트훈련’ 제도 도입

 새로운 기술이나 특성화된 맞춤형 교수설계를 적용한 원격훈련과정을 개발·운영할 경우 더 높은 훈련비를 지원하는 ‘스마트훈련’ 제도를 고용노동부에 제안해온 임경화 원장은 올해 정부부처 최초로 스마트훈련 제도를 원격훈련과정 심사에 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임 원장은 “이 제도를 통해 훈련생은 최신 HRD 트렌드에 맞는 플립러닝, 소셜러닝, VR을 활용한 가상현실훈련 등 효과성 높은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CS 기반 훈련과정 성과 제고를 위한 훈련이수자 평가 실시

 훈련이수자 평가는 NCS 기반으로 설계된 훈련과정을 이수한 훈련생이 훈련을 통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였는가를 확인하여 훈련생의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를 위해 훈련과정별 훈련생 평가계획, 평가내용, 평가관리, 성취도 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훈련기관에 환류하여 성과가 우수한 훈련과정은 훈련비 추가 우대지원을 하고, 현장평가 시 컨설팅도 함께 실시하여 직업능력개발 훈련의 질을 제고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클린 훈련문화 조성

 특히 심평원은 부정훈련관리를 전담하는 부정훈련관리센터를 운영하며 직업능력개발훈련 분야의 부정·부실 훈련을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정훈련 패턴분석을 실시하여 부정·부실 훈련이 의심되는 기관을 과학적으로 도출하고, 유관기관과 합동 지도·감독을 수행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의 부정훈련관리 체계를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부정훈련 적발률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있다.
 또한, 훈련기관 및 훈련과정 심사·평가를 부정훈련관리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환류함으로써 올바른 훈련시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임경화 원장은 “앞으로도 공정한 심사평가로 직업능력개발 훈련품질을 높여 구직자와 재직자 모두 양질의 직업훈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직업능력개발 허브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