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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은 장기적인 계획과 꾸준한 투자가 필요”
2016년 12월 03일 (토) 20:02:29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지난 10월, 노벨위원회는 2016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웃나라 일본은 ‘오토퍼지’ 이론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황인상 기자 his@

일본은 지금까지 2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그 가운데 22명이 과학 분야에서 나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을 제외하면 단 한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내지 못한 우리나라와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우리나라가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초과학을 홀대하고 응용과학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물론 단기간에 결과물이 나오는 반도체 통신 등 응용과학 육성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응용과학도 결국 기초과학이 탄탄해야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다.

국내 대학, ‘진리탐구의 터전’ 되어야
   
▲ 전용필 교수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전용필 성신여자대학교 생명과학·화학부 교수는 기초과학의 육성을 위해 ‘학문 분야의 다양성’과 ‘접근 방법의 다양성’, ‘폭 넓은 기반 지식 구축’ 등으로 학생들이 전공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창조적인 과학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이를 위해 ‘대학의 구조개혁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용필 성신여자대학교 생명과학·화학부 교수는 “대학은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전공 특성에 따른 산학연 협력 등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양해 나아가는 진리 탐구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교수는 대학이 ‘사회적 현실의 아픔을 딛고 치유하는 인재를 양육하는 곳’, ‘학교의 발전과 나아가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성과주의가 만연해지면서 최근 기초과학을 전공하려는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이나 연구소의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장기적 대책도 미흡해 후대에는 학문의 단절을 우려해야 할 만큼 크나큰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단기적인 투자에 의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응용과학과 달리 기초과학은 장기적인 계획과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전용필 교수는 “과학기술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부를 견인하는 원천이다”면서 “오늘날과 같은 지식기반 사회의 무한경쟁시대에 국가,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친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 나아가지 못하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창조적 과학영재 양성을 위한 온전한 로드맵을 마련해 장기적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기초과학 발전 위한 전문 인재 양성
우리나라 발생 생물학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전용필 교수는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생물을 대상으로 생명현상을 탐구하고 생명의 기원과 본질을 추구하는 생물학 연구를 주도해왔다.  전용필 교수는 “생물학은 쉽게 얘기해 ‘생명체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점을 파헤치는 학문이다”며 “기초학문으로 생명현상의 탐구에 그 목적을 두고 있으나 많은 생물학적 지식은 의학·농학·수산학 등 응용분야에 크게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에 성신여자대학교 ‘생물학과’로 부임한 전용필 교수는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연구 교수 및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아산병원 교수와 불임의학연구실 실장, 국가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자문회 전문위원, 세포생물학회 위원, 한국연구재단 RB을 역임했으며 현재 발생과 생식 편집위원장, 관련학회의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1973년 신설된 성신여대 생명과학부는 사범대학 내에 ‘화학교육’과 ‘생물교육’을 신설한 이후 사회 공헌의 우수 교사를 지속적으로 배출해왔다. 1979년 자연과학대학 내에 ‘화학과’와 ‘생물학과’를 두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서 기초과학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으며 지난 2009년에 학부로 통합되어 운영 중이며 향후 과로 특화하여 발전시킨다고 한다. 이에 앞으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연구에 매진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겠다는 전용필 교수는 “철학을 공유하는 제자를 양성하고, 그 제자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관련 분야에서도 손꼽히는 권위자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여 이끌어주겠다”며 “제가 교육한 학생들과 연구한 학문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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