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쿨렐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쿨렐레는 포르투갈 기타가 하와이에서 변형된 것으로 1920년경 미국에 보급되었으며 길이 50cm정도의 소형 악기로, 오른쪽 가슴에 안듯이 가지고 연주하는 발현악기다.

▲ 공 대표는 “최종 목표는 개인 브랜드의 우쿨렐레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악기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60세까지는 배움에 몰두할 생각이다. 그 이후에 제 이름을 걸고 하나씩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쿨렐레는 작고 가벼우며 배우기 쉽기 때문에 최근 우쿨렐레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많은 연예인들이 우쿨렐레를 방송, 팬미팅 등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쿨렐레는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다.

부산에 문을 연 우쿨렐레 전문 판매점 ‘포켓 하와이’
우쿨렐레는 하와이 민속악기로 하와이 말로 ‘벼룩이 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우쿨렐레의 소리가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고 따스한 해가 내리쬐는 여유로운 바다와 잘 어울리는 멜로디를 낸다. 연주하는 방식은 기타와 비슷하지만 스트로크를 할 때 검지위주로 사용하는 등 세부적으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부산에서 우쿨렐레만 판매하는 포켓하와이의 공태규 대표는 “우쿨렐레는 그 크기와 목재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며 크게 소프라노, 콘서트, 테너, 바리톤으로 나뉜다”면서 “악기선택에 있어서 개인적인 성향이 가장 중요하다. 누군가의 추천을 받기 보다는 직접 듣고 판단함이 가장 중요하다.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유연하고 편안한 가벼운 악기를 첫 진입부터 무겁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타와 우쿨렐레의 다른 점은 기타는 6줄, 우쿨렐레는 4줄이라는 것이다. 즉 기타의 5번, 6번 줄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느 정도 기타를 다루면 우쿨렐레는 금방 배울 수 있는 악기이며 외국 유명 기타리스트들의 경우 기타를 잡기 전에 우쿨렐레를 먼저 잡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한다. 공 대표는 “악기모양은 파인애플 형과 오리지널 형이 있고, 혹은 바디 홀이나 모양이 캐릭터를 본떠 만든 악기도 있다”면서 “주로 화음으로 반주하는 것이 목적이나 때에 따라서는 멜로디도 연주한다. 오른손은 맨손으로도 연주한다. 우쿨렐레의 가장 큰 장점은 연주가 쉽다는 것이다. 스트링도 4줄이라 코드 운지하기도 편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C코드는 젤 아랫줄 플랫 하나만 한손가락으로 살포시 눌러주고 튕겨주면, 마법처럼 소리가 난다. 귀여운 비주얼도 우쿨렐레의 매력 중 하나다.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쿨렐레를 안고 신나는 연주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든다. 다른 악기들보다 가격대도 저렴해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우쿨렐레의 장점이다. 공태규 대표는 “우쿨렐레의 특성상, 신나거나 귀여운 노래들이 잘 어울린다”면서 “무슨 음악이든 빠져들면, 함께하는 사람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우쿨렐레는 이동성이 뛰어난 덕분에 그 효과가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최종 목표는 개인 브랜드의 우쿨렐레 제작

▲ 우쿨렐레는 하와이 민속악기로 하와이 말로 ‘벼룩이 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우쿨렐레의 소리가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고 따스한 해가 내리쬐는 여유로운 바다와 잘 어울리는 멜로디를 낸다

“우쿨렐레는 여유다. 넓은 바다를 생각하게 하고 자연을 느끼게 한다. 평온해서 치유받는 느낌도 든다. 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가볍게 와서 깊고 오래 즐길 수 있는 악기가 우쿨렐레다.” 3년 전, 지나가던 길에 우연히 작고 귀여운 악기를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렸던 공태규 대표. 그는 우쿨렐레를 처음 본 순간 아무런 지식도 없이 바로 구입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우쿨렐레에 관한 전문 서적이 출간되지 않았던 터라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우쿨렐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행사기획에 몸을 담고 있었던 공 대표는 출장을 다닐 때마다 자연스럽게 전국의 우쿨렐레를 하는 사람들을 접하고, 차츰 실력이 향상되면서 다른 이들을 강습해주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후 전문적으로 우쿨렐레를 해보라는 주위의 권유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산 장전동에 ‘포켓하와이’의 문을 열었다. 포켓하와이에서는 우쿨렐레만 전문으로 판매한다. 일반적인 브랜드에 치우쳐 운영하는 매장이기 보다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직접 찾아가서 평가해주기 위함이다. 때문에 많은 제품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두고 있으며 창고 물품은 판매하지 않는다. 이는 매장에서 계속 관리하고 질이 좋은 제품만 판매하겠다는 공태규 대표의 신념이다. 인터넷 판매도 하지 않는다. 직접 들어보고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는 것. 공 대표는 향후 공연팀을 만들어 우쿨렐레를 통한 다양한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돈을 벌기보다 스스로 즐기고 여유를 갖는 것에 보다 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는 “최종 목표는 개인 브랜드의 우쿨렐레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악기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다. 60세까지는 배움에 몰두할 생각이다. 그 이후에 제 이름을 걸고 하나씩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