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 다문화가족 5쌍 합동결혼식/박민선 기자(사진=하동군)

여성단체협의회 주관 다문화 동거부부 5쌍 하객 축하 속 새 출발 

(뉴스메이커=박민선 기자) 먼 타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하동지역 다문화가족 동거부부 5쌍이 뒤늦게 화촉을 밝혔다. 

하동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경연)는 25일 오전 11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김제홍 부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가족, 하객, 여성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호 하동문화원장의 주례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합동결혼식은 화촉점화, 신랑·신부 입장, 혼인서약 및 성혼선언, 주례사, 인사말, 축사, 웨딩케이크 촛불 점화, 축가, 기념품 전달,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결혼식에서는 오진택(42·하동읍)·후인티카리(베트남), 강용기(42·악양면)·응엔티김터아(베트남), 이우종(41·악양면)·보티김풍(베트남), 김성근(41·적량면)·다김탄(베트남), 김명식(51·진교면)·김하늘(캄보디아) 부부 등 5쌍이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새 출발했다. 

노동호 원장은 주례사에서 “만추의 아름다운 계절에 많은 내빈·하객을 모시고 합동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행복의 열쇠는 늘 우리 곁에 있음을 명심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백년해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결혼한 부부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결혼사진을 선물했으며, 한국남부발전(주)하동발전본부, 농협 하동군지부, 한국전력공사 하동지사에서 후원을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