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국가대표 마라토너 김원식 감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함평나산 중·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재직 중인 김원식 감독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스포츠스타 명예체육교사로 위촉되어 재능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마라톤 인구의 저변 확대 및 인재 양성을 비롯해 학원 폭력 근절에도 힘쓰고 있는 김원식 감독

한국체대를 졸업 후 1980년 주니어 국가대표와 1980~1987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김 감독은 선수시절 1984년 LA올림픽 참가와 동아마라톤 동메달, 1985년 서울국제마라톤 우승, 1992년 마이니치 국제마라톤 동메달을 획득했다. 현재는 마라톤 칼럼니스트, 제주MBC와 MBC스포츠플러스 마라톤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무료 강습으로 체계적인 달리기·걷기 습관 교육
“모든 운동의 기본이 달리기라고 볼 때, 마라톤은 기초적인 체력 단련에도 좋고,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가질 수 있어 좋다. 또한 심폐기능을 강화할 수 있으며 현대인들의 새로운 질병인 비만을 치료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뛰는 요령을 잘 습득하여 내 몸에 맞게 꾸준히 계속한다면 자연스럽게 건강 또한 얻어질 것이다.” 최근 마라톤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마라톤은 단순히 뛰기만 하면 되는 운동이 아니다. 김원식 감독은 “정확한 지식 없이 뛰다 보면 부상을 당하거나 역효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근력, 뼈, 심폐기능이 약화된 상태에서 무작정 동네 운동장에 나가 뛰다가는 무릎 연골, 발목 인대 등을 다치기 쉽다. 이에 김원식 감독은 광주광역시에서 ‘달리기·걷기 교실’을 통해 체계적인 달리기·걷기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감독은 “마라톤에 처음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라면 기록보다는 완주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자기에게 맞는 목표시간과 구간기록을 설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초보자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마라톤의 벽, 한계에 부딪쳐 중간에 낙오되거나 녹초가 되는 것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은 생활체육 즐기기 문화보급을 위해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육상연합회가 주관하고 있다. 달리기 걷기 교실은 2008년 마라톤 교실로만 운영되던 것을 일반인들이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전환, 이론과 실기 무료 강습을 제공하고 있다.

▲ 달리기 걷기 교실은 2008년 마라톤 교실로만 운영되던 것을 일반인들이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전환, 이론과 실기 무료 강습을 제공하고 있다

매주 월·화·목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진행되는 강습은 1개월 12회 과정으로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며 10회 이상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된다. 아울러 달리기와 걷기에 대한 이론과 노하우가 담긴 교재가 무료 제공되며 기념품과 달리기 대회 무료 참가 특전도 주어진다. 달리기·걷기 학교는 김원식 감독이 선수시절 경험한 실전과 이론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함은 물론, 광주시민들에게 올바른 걷기, 달리기 정보를 제공하고 마라톤 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한 걷기, 달리기 문화의 정착에 일조하고 있다. 김 감독은 “걷기·달리기 학교에서는 자세와 호흡방법, 스트레칭, 페이스 조절법 등 효과적인 달리기 기본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건강하고 즐거운 러닝을 체험할 수 있는 달리기 학교를 통해 보다 보람찬 미래를 지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멈추지 않는 도전과, 학원폭력 예방에 앞장서다

▲ 김 감독은 선수시절 1984년 LA올림픽 참가와 동아마라톤 동메달, 1985년 서울국제마라톤 우승, 1992년 마이니치 국제마라톤 동메달을 획득했다. 현재는 마라톤 칼럼니스트, 제주MBC와 MBC스포츠플러스 마라톤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인생을 흔히 마라톤에 비교한다. 쉬지 않고 꾸준히 가야 하는 것이 그렇고, 숱한 좌절과 시련이 들락거리는 것이 그렇다. 주저앉고 싶은 심정과 골인지점을 향해 처절하게 싸우는 자기와의 싸움 역시 그러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기라는 단어가 수없이 유혹한다. 참고 또 참아서 인내의 한계를 수십 차례 넘나들어야 하는 것도 마치 우리네 인생과 흡사하다.” 현재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고 있는 김원식 감독. 그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첫 번째로 달리기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싶다. 마라톤 뿐 아니라 제대로 된 달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운동 습관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두 번째 꿈은 마라톤 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자연환경이 뛰어난 시골의 폐교에 우리나라, 더 나아가 세계 최초의 마라톤 전문학교를 설립해 마라톤의 요람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 세 번째의 꿈은 마라톤 전문방송을 만드는 것이다. 마라톤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고, 마라톤에 대한 모든 것을 전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편 나산중·고등학교 체육교사로 재직 중인 김원식 감독은 지난 1995년 모교인 나산중학교에 부임했다. 이후 학생 주임을 맡아온 그는 ‘명예경찰소년단’과 ‘두 발로 뛰는 생활지도’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학교 폭력 예방에 힘쓴 결과 1995년 이후 단 한 차례도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쾌거로 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마라톤 인구의 저변 확대 및 인재 양성을 비롯해 학원 폭력 근절에도 힘쓰고 있는 김원식 감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