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개발시 자전거전용도로 건설/최창윤 기자(사진=전주시)

- 전주시, 자전거이용자와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로수 분리형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자전거 이용활성화와 차 없는 거리 운영 등 통해 친환경 생태도시 전주 실현시킬 계획

(뉴스메이커=최창윤 기자) 전주시가 에코시티와 효천지구, 만성지구 등 신도시개발지구 주요도로 곳곳에 안전한 자전거전용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신도시개발지구의 자전거도로를 국토교통부의 ‘자전거이용시설설치 및 관리지침’ 기준에 맞춰 보도와 분리형으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시민들의 생활 속 자전거 이용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자전거타기 편리한 환경이 갖춰지면 앞으로 추진될 차 없는 거리 운영과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 등과 함께 전주를 배기가스 배출이 줄어든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그간 설치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통행할 수 있도록 분리대 등 시설물을 이용해 차도와 구분하거나, 별도로 설치한 자전거도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는 도로폭이 좁고 가로수와 전봇대, 상품진열대 등 방해물이 많아, 자전거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해왔다.

이에 시는 에코시티·효천지구 등 신도시개발지구의 자전거도로 총 15.29㎞ 중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11.23㎞에 대해서는 보도경계에 가로수 등을 식재해 자전거전용도로를 시설키로 했다. 나머지 4.06㎞에 대해서는 보도에 단차를 두어 분리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에코시티 사업지구 35사단 세병호 근린공원 내 자전거도로(1.4㎞)에 대한 공사를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실시하고 있으며, 외부 자전거도로와 연결을 위해 백석저수지에서 화정소류지까지 연계도로를 오는 2020년까지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 생활 속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공공자전거 대여소를 기존 자연생태박물관과 덕진하천관리소 등 2개소에서 덕진공원과 종합경기장, 전주역을 포함한 5개소까지 늘렸다. 공공자전거대여소는 통학과 통근, 장보기 등 생활형 시티바이크에 대한 시민 의식 변화를 유도하고, 환경오염과 에너지절약, 교통체증 등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달에는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자전거대행진’ 행사를 개최하고, 올 한해 전주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도 총 30회에 걸쳐 운영하는 등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과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했다.

이밖에, 시는 서부신시가지 등 야간과 주말, 휴일 등 취약시간 대 상습·고질적으로 성행하는 불법 주정차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자전거를 이용한 교통지도·단속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자전거는 탄소배출의 우려가 없는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으로서, 녹색성장 시대에 적합한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라며 “앞으로 신도시개발시에는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완전히 분리된 전용도로를 건설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신도시개발지구에 개설예정인 도로는 효천지구 8.29㎞와 만성지구 20.45㎞, 에코시티 22.34㎞로, 시는 3개 신도시개발지구에 각각 5.1㎞와 8.24㎞, 10.19㎞의 자전거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