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작가 정택영의 작품세계의 출발점은 극사실적 회화에서 비롯된다. 극사실이란 고도의 테크닉을 발휘하여 표현대상을 실제의 상태보다 다 섬세하고 꼼꼼하게 그려내는 경향을 말한다. 사진에 담긴 영상보다 디테일하기 때문에 인간의 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미술, 기계의 한계에 도전하는 미술로도 이해된다.

▲ 작가 정택영은 극사실의 화풍에 견인되어 있을 때, 단단하게 매듭 되거나 느슨하게 풀어헤쳐진 천의 묘사를 통해서 물질의 긴장과 이완상태를 표출하려고 했다.

작가 정택영은 극사실의 화풍에 견인되어 있을 때, 단단하게 매듭 되거나 느슨하게 풀어헤쳐진 천의 묘사를 통해서 물질의 긴장과 이완상태를 표출하려고 했다. 이러한 시론적 단계를 거치면서 작가는 조형에의 기본적인 연구, 그러니까 묘사방법과 색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이 시기의 작품부터는 평면에 종이 조각이 붙여지고 기호가 채택되며 또 부분적으로는 드로잉이 배합되기도 한다.

표현의 매체는 주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소비품, 이를테면 맥주깡통의 마개, 필름, 외국잡지의 화보 등이었다. 작가 정택영의 작품과정을 지켜본 사람은 이미 알고 있을 법한 일이지만, 이들 매체에 공통적으로 서려있는 것은 도시적 환경에의 관심이며, 그러한 관심의 구석구석을 단면으로 쪼개어 형상화시키려는 조형의식이었던 것이다. 안개밭처럼 흐려있던 캔버스에서 또렷하고 강도 높은 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에 못지않게 의미를 표상하는 선묘가 구체화 되어가면서 생명의 본질을 찾아가는 “소망의 씨앗”에서 그 강한 생명력의 기원을 엿볼 수 있다.

현재 그의 작업에서는 시각적 체험이 중핵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는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에의 반향이 화면의 골조를 형성한다. 보이는 것은 느끼는 항아리에 감지되는 만큼, 보이는 것의 내부구조를 예리하게 축약할 수 있는 통찰력이 요구되며, 느끼는 것의 결과로 축적된 심적 정황을 효과적으로 번안해 낼 수 있

▲ The Seed of Hope, 50 x 50 Cm. 2011

는 감수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통찰력과 감수성을 작가 정택영의 작품의 제일의적 특질로서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며 이러한 그의 세계관이 생명의 본질적인 요소 즉, 하나의 “씨앗으로서의 원형질”을 기하학적인 타원형으로 그 기본적 조형어법으로 채택하고 현대사회에서 체험되는 시각적 기호들을 재해석하여 화면에 수십 겹의 표면효과를 오버랩 시켜가며 작업을 이루어 간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연세대학교 외국어학당 영어과를 수학한 작가 정택영은 지금까지 총 12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미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중국, 일본, 한국 등 국내외 유수의 그룹전 및 기획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현재 재불예술인총연합회장, 프랑스예술가협회원, 국제창작예술가협회 부회장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면서 프랑스 화단과 한국, 미국 등지를 연결하는 글로벌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한국의 N Gallery(www.ngalleryart.com) 초대를 받아 “소망의 씨앗”이란 대 주제로 7월 18일부터 8월 20일까지 전시차 방한했다. www.jungtakyoung.com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