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는 특급 항산화 열매로 3대 명약으로 손꼽힌다. 베타인, 제아잔틴, 카로틴, 티아민, 비타민 A, C 등이 함유된 구기자는 지방간 예방, 혈압조절, 성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일 기자 hti@

대학 연구결과에 의하면 구기자 추출물이 발기부전 증상을 완화하고 성기능장애를 개선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기자는 발기부전의 원인인 혈관 막힘을 해소해 증상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농민들의 안정적 소득 기반 마련에 총력
최근 구기자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청양구기자원예농협의 행보가 화제다. 충남 청양은 일교차가 크고 물 빠짐이 좋은 토양 등 구기자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을 갖춰 최고 품질의 구기자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다. 생산량 또한 전국의 67%를 점유하고 있어 명실상부 최대의 구기자 주산지로 꼽힌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청양구기자원예농협은 현재 950여 명의 조합원이 연간 약 80톤의 구기자를 생산하고 있다.

▲ 복영수 조합장

복영수 청양구기자원예농협 조합장은 “청양구기자는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특산물이다”면서 “또한 오늘날 웰빙 시대를 맞아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청양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작목이다”고 설명했다. 청양구기자원예농협은 구기자 재배농민 940명이 출자를 통해 조직된 순수 최대 구기자 농민조직으로, 구기자 재배기술 보급, 구기자 수매, 구기자 가공, 구기자 판매를 통해 재배농민들의 안정적 소득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청양 군내 전 농가를 GAP인증사업을 통해 명품 구기자로 만들고 전량수매를 통해 농가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복영수 조합장은 “지난 2013년 100 농가에서 2014년 200 농가, 2015년 250농가로 확대되었다.”면서 “이 외에도 구기자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가공 제품 개발과  체계적인 구기자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청양구기자는 현재 연간 5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복영수 조합장은 “청양구기자농협은 청양구기자가 전국 최대 특산물로서 지역 농업발전의 견인차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기자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왕성해지며, 다리와 허리 힘이 강해지고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구기자에 풍부한 베타인 성분은 간에 쌓인 지방을 분해하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지방간을 예방한다. 비타민C와 루틴이라는 성분도 풍부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저혈압에 좋은 영향을 주어 혈압조절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특히 구기자에는 비타민C 함유량이 사과의 40배가 넘을 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A도 풍부하기 때문에 눈과 머리를 맑게 해주고 안과 질환으로 인한 시력감퇴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뇌기능 활성화에도 좋아 치매 예방과 청소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청양구기자원예농협은 이러한 구기자를 구기자차, 구기자진액, 구기자젤리 등 15종의 가공제품으로 개발해 한국인삼공사, 국순당, ㈜옴니허브, ㈜본초원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납품을 하고 있다. 특히 구기자차의 경우 2006년 대통령 선물용으로 청와대에 납품된 바 있으며 2007년에는 남북정상회담 선물로 선정, 2008년부터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청양구기자
출범 이후 친환경인증 등을 통해 안전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구기자 고품질 생산기반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온 청양구기자원예농협. 현재 청양구기자원예농협은 건강을 상징하는 구기자 이미지를 청양군내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 및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한방시장에도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청양구기자원예농협은 일본 우찌다한방과 GAP인증 청양산 건 구기자 3톤을 초도물량으로 계약했으며, 일본 한방전문유통회사인 ㈜나가노생약, ㈜츠바메한방과 수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청양을 방문한 ㈜나가노생약, ㈜츠바메한방 대표와 임원 3명은 GAP재배농가, 청양구기자시험장, (재)청양군부자농촌지원센터 등에서 현장견학을 실시하고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 청양의 구기자 생산·가공·유통 시스템을 확인하기도 했다. 복영수 조합장은 “청양구기자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최고의 웰빙식품으로 발전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수입 개방의 위기상황에서 청양지역농민들이 구기자 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외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세계적인 구기자 명산지로의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