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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2016년 11월 03일 (목) 15:18:28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지난 10월26일부터 나흘간 영·호남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심 탐방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26일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27일 부산, 28일 광주와 전남을 방문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앞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0월25일 사회 각 분야 시민들로 구성된 국민의당 ‘국민대표’와 만나 “국민께서 기대하고 지지해준 대로 열심히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창당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이번 영·호남 방문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다짐의 연장선상에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내년 대선에서 녹색 바람 일으킬까
   
▲ 안철수 국회의원
지난 10월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거대양당에만 극도로 유리한 선거제도, 양당 이외에 제3당이 존재하기 거의 불가능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더 큰 국민의 힘으로 국민들이 제도를 뒤엎었다”며 “지난 4월 총선에서 선거혁명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26.74%라는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더불어민주당보다도 더 많은 정당 득표를 하고 자리를 잡았다”며 “3당 정립체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기득권 정치와 다른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개혁을 이끌 것이며, 내년에는 분명히 놀랄만한 힘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듣고, 오로지 국민의 뜻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전격 제안한 ‘개헌론’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다당제가 가능하게 먼저 만들어 둔 다음에 개헌으로 넘어가는 것이 순서”라며 선 선거구제 개편을 주장했다.

현재 안철수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최순실 게이트’와 문재인 전 대표의 ‘송민순 회고록’ 등 최근 정치권에서 크게 논란이 되는 현안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이다. 내년 대선까지 약 13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어떤 전략으로 대선에 임할지, 다시 한 번 녹색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항할 복안으로 안철수 전 대표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개헌이라는 연결고리로 두 인사가 힘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10월20일 "지금은 대선 시나리오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연대설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지난 10월25일 저녁 안철수 전 대표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된 만찬 회동을 가졌던 JP 역시 기자들을 만나 안 전 대표와 반 총장 연대에 대해 “반 총장은 (임기 후) 와 봐야 안다”며 “국내에서 여러 가지가 들떠서 (연대가) 어렵다”고 말했다. 동석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JP가) 반 총장이 귀국하더라도 지금 생각한대로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치권 향한 ‘쓴소리’ 아끼지 않아
안철수 전 대표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는 외연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21일과 24일에는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들에 출연 중인 패널들과 잇달아 만찬을 한 데 이어 25일에는 JP와 만찬회동을 가졌다. 영·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26일부터는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와 전남을 잇달아 방문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향한 ‘쓴소리’도 거침없이 하는 중이다.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당내 일정보다 외부 일정에 주력하던 안 전 대표는 최근 종종 의원총회를 찾아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월12일 의총에서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불순세력 내지 적으로 규정하고 편 가르기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 지난 10월25일에는 탈당 후 처음으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 보고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로 짓밟힌 국민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은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연단에 선 안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던 민주공화국의 보편적 질서가 무너진 국기 문란, 나아가 국기붕괴 사건”이라며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로써 대통령발(發) 개헌 논의는 종료됐음을 선언한다”며 “정치권은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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