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이한 대구대학교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2009년, 전국 대학 중 처음으로 ‘학생행복’을 대학 경영의 기치로 내세우며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대학 비전으로 선포한 대구대는 국내 최초로 특수교육과를 설립한 대학으로, 특수교육 분야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황인상 기자 his@

대구대는 최근 산학협력과 창업, 평생교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복지형 산학협력’을 추구하는 대구대는 대기업, 이공계 위주로 진행되는 기존 산학협력에서 소외됐던 1인 창업자, 중소기업, 여성기업, 사회적기 기업 등을 산학협력 파트너로 삼고 산학협력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비(非)이공계 학과와 학생, 교수 참여가 50%를 넘는 인문사회계열 참여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비이공계의 참여 이끌어낸 산학협력 모델 제시

▲ 최병재 단장

지난 2012년 LINC사업에 선정된 대구대학교는 선정당시의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차년도 최우수대학, 2,3,4차년도 연속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며 현재 5차년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함께 산학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대구대학교 LINC사업단은 대학 전체가 산학협력 친화형 체제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NEO with DU의 비전에서 의미하듯이 지금까지의 산학협력이 이공계열 학과와 중견규모 이상의 기업 중심에서 진행되던 관행을 넘어서, 기업은 물론 사회복지 법인, 교육/서비스 기관 등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의 진로와 관계있는 모든 기관을 ‘산(産)’으로 규정, 이공계열 중심의 산학협력을 100여개 전공의 대학 구성원 전체 중심의 산학협력으로 확산하였다.

지금 대구대학교 LINC사업단은 NEO with DU의 비전을 통하여 지금까지 산학협력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나머지 90%와 함께 역동적인 모습으로 산학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교원업적평가규정 등의 주요 제도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SSCI와 SCI급 논문지에 게재되는 논문을 최고로 여기던 기존의 연구업적 평가 규정을 국내외 특허 등록, 기술이전 등 산학협력의 핵심 실적으로 100% 대체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으며, 특히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이들 실적을 이공계열에 비하여 2배로 환산 인정하도록 함으로써 비이공계열의 참여를 이끌어내었다. 이를 기반으로 비이공계열의 기술사업화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현장실무중심 융합형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9개 트랙으로 운영해 비이공계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LINC사업단 학생들은 일본 도야마현 국제대학에서 ‘글로벌 융합 기반 창업캠프’개최에 일본 도야마국제대학 및 도야마현립대학 학생 22명과 참여한 뒤 팀을 이뤄 ‘글로벌 스마트복지 창업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 전체에 산학협력친화형 교육과정 안착시켜
출범 이후 다각도의 노력으로 산학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온 대구대 LINC사업단. 최근 사업단은 ‘캡스톤디자인’ 등 주요 산학협력 친화형 교과목의 경우 학기별 개설 학점 제한에서 예외로 인정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여 대학 전체에 산학협력친화형 교육과정이 안착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산학협력조정실을 통하여 2016년 현재 1200여개의 가족회사와 학과간의 산학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산업체 등 관련 기관의 근무경력 15년 이상의 채용형 산학협력중점교수 36명을 확보하여 대학의 산학협력을 구호에 그치는 산학협력이 아니라 재학생의 진로 지원 등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해내는 산학협력으로 활성화시키고 있다.

최병재 단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불과 4,5년 전만 해도 인문사회 계열과 함께하는 산학협력이라는 비전이 무리한 발상, 무모한 도전이라는 우려로 가득했었지만, 현재는 저희 대학 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에서 산학협력의 비이공계열 확산에 진력하고 있으며, 교육부 등 정부의 주요부서에서도 대학 전체가 함께하는 산학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 제시가 산학협력의 패러다임 시프트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LINC+의 포스트 LINC에서도 인문사회계열과 함께하는 산학협력,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후진국의 국가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산학협력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M

▲ AllSET기업지원연구실 발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