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축제마인드로 약 500여 년 간의 청자문화를 꽃피웠던 고려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유산인 고려청자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여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천년의 신비를 머금은 역사 속 보물 고려청자의 비법을 계승·발전시켜 그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자 매년 개최되어 온 ‘강진청자축제’가 올해로 40회를 맞이한다. 『흙, 불,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2012년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9일간 고려청자도요지에서 개최되는 「제 40회 강진청자축제」는 청자공모전과 강진청자 교류와 소통 특별전, 대한민국 현대청자 특별전 등 기획행사 17종, 국제도예작가 작품초대전, 전국 대학생 도예작품전 등 전시행사 10종, KBC 광주방송 개막축하쇼와 강진청자 편종연주회 등 공연행사 12종, 물레성형하기 및 청자조각하기 등 체험행사 27종, 전국청자백일장과 전국 실버댄스체조경연대회 등 부대행사 31종으로 총 6개 부문 100개 단위행사로 진행된다. 전남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청자도요지 일원에서 천년의 신비를 머금은 역사 속 보물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본 축제에서는 강진의 명품 고려청자를 감상할 수 있으며, 관광객들이 오감(五感)을 만족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지정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강진청자축제’로 함께 가보자.

전국 국보급 청자의 90%를 빚어낸 청자의 고장, 강진
우리나라의 청자는 11세기경부터 고려인의 독창적인 양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여 12세기에는 고려청자만의 독특한 천상의 색인 비색(翡色)을 빚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도자기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인들마저도 고려청자를 천하명물이자 명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전남 강진은 9~14세기까지 600여 년간 당시 세계 최고 최첨단의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명품 중의 명품이라 할 수 있는 고려청자를 집단적으로 생산했던 곳으로, 전국에서 발견된 400여기의 청자 가마터 중 200여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강진군에서는 천 년 전 선열들의 숭고한 예술혼을 계승 발전시키고, 단절되었던 청자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재현하기 위해 기존의 금릉문화제를 1996년부터 강진청자문화제로 개칭하여 개최해오다가 글로벌 축제를 지향해야 한다는 군민들의 의견에 따라 2009년부터는 강진청자축제로 그 명칭을 변경하여 개최하고 있다.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이번 강진청자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목표로 청자매출 증대를 위한 특별이벤트를 운영하는 등 경영형 축제의 기반을 구축시키고, 관광객 대상의 청자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청자대중화 여건을 확충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지난 해 축제 평가보고회에서 철저히 분석한 자료를 통해 운영효과가 미흡했던 강진홍보관 운영, 강진만 관광선상체험, 문패제작체험 등 23종의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대표축제 특성에 맞게 테마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춰 화목가마 불지피기체험, 청자상감기법체험, 한국 현대청자 특별전, 경기도 광주 왕실백자 특별 교류전, 청자 일일교실 운영 등 19종의 프로그램을 신설 또는 보강한다.
또한 ‘청자’만이 지니는 테마의 특이한 매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축제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소재가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행사를 만들어냈으며, 현재 추구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한 고민의 흔적들을 축제장에 첫 발을 내딛는 그 순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청자제작과정을 관광객들에게 재현하여 보여주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자를 제작하는 전 과정을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그 과정에 따라 부스를 배치하고 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청자모형을 전시해 놓음으로써 관광객들이 자연스레 청자에 대한 이해와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다. 매년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인 ‘물레성형’을 비롯하여 학생들의 방학숙제로 제격인 청자도판 찍기 체험, 청자파편 모자이크 체험, 청자 코일링 체험, 청자풍경체험 등과 고려청자 신비의 소리터널, 화목가마 본벌요출 등 전통역사를 계승하고 타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가족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 프로그램 구성에도 주력한다. 이중 관광객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청자 일일교실은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일 오전·오후 각 2회씩 운영되는 데 청자 상감법, 생활자기의 장점 등 청자관련 일반상식 및 수비, 조각, 성형 등 단계별 청자 제작 과정 등을 다룬다. 물레성형체험, 조각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여름방학 체험학습 과제물로 청자축제 체험기를 채택한 학교에 대해 학습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공연행사 중 주간공연은 관내 음악단체 및 동호회 등에 참여기회를 적극 제공하는 등 각급 사회단체 참여형 축제와 각종 프로그램과 공연에 함께 어울려 하나되는 관광객 참여형 축제로 진행되며, 타 축제와 차별화되는 야간공연 전략을 수립하여 인기연예인 공연 및 일반 문화공연, 군민이 화합할 수 있는 한마당 공연으로 구분하여 재미난 볼거리를 마련하여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더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관광객 200%만족
축제란 고유성을 지니고 있을 때 생명력이 길어지고 타축제와 차별화되는 최고의 수단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는 지역적 특성이나 역사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소재를 테마로 단순한 볼거리 흥미위주의 축제까지 포함한다면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축제 수가 2,000여 개나 된다. 동네 잔치식 혹은 비창의적으로 특색없이 단순히 나열된 백화점 나열식의 축제들은 과감히 지양하고 지역특성이나 역사성 등에 기반을 두어 차별화된 전략을 취해 지역축제를 개최하여야만 한국 축제의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축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기에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강진청자축제는 축제 종료 후 1주일 이내에 평가보고회를 열어 청자축제 운영상 등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 보완하여 매년 축제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장흥군이 개최하는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2012.7.27~8.2)와 연계하여 광역축제로 개최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이기도 한 전남 강진은 사의재를 비롯 다산유물전시관과 백련사와 무위사, 영랑생가, 하멜기념관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했다. 한국문화예술사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 중의 하나로, 인공을 떠난 천공의 경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강진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흙, 불 그리고 인간’ 「제 40회 강진청자축제」에서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보자.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한 몸에 지닌 축제, 강진만이 가질 수 있는 독창성을 잘 살린 축제, 가장 한국적인 멋을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이번 강진청자축제에 가족과 함께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