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폐업식당 수는 2009년 2만9000여곳에서 2010년 4만7000여곳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만6615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연간으로는 5만개 이상 식당이 사라졌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 이 대표는 “소자본으로 억대 연봉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 후발대의 강점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까지도 진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업점포 역시 2009년 2만9000여개에서 2010년 5만6000여개, 지난해 상반기 2만8000여개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폐업 숫자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면서 전체 음식점 수는 59만개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휴업을 하는 식당 수도 점점 늘고 있다. 2009년 14만9000여개였던 휴업식당 수는 2010년 25만1000여개로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12만7172개를 기록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사로잡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요식업체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는 요즘, 부산에 위치한 ‘후발대’는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현재 부산 본점을 비롯, 해운대점, 연산점, 창원점, 하단점을 두고 있는 후발대는 7월에 6호점인 동래직영점을 오픈한다. 지난 2010년 오픈해 말 그대로 ‘다른 부대보다 뒤늦게 출발하는 부대’였지만 이미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양대창&생목살 전문점인 후발대의 성공비결에 대해 이준호 대표는 “싸고 맛있고 친절한 식당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또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며 고객을 우선으로 여기는 배려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발대의 모든 메뉴는 고급으로 취급하는 뉴질랜드산 특양을 제외하고 한우와 한돈만 취급한다. 고급요리인 양대창구이가 단돈 9,900원에 불과하다. 특히 후발대만의 특제양념 소스에 24시간 숙성시켜 잡내를 제거한 양대창은 고객 모두가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의 한우 대창구이를 9,900원, 질 좋은 국내산 돈육 생목살구이가 5,900원, 고급으로 분류되는 뉴질랜드산 특양구이가 1만 3,900원이라는 저가에 아낌없는 식찬과 후발대의 자랑인 보해복분자로 만든 복분자 에이드, 양볶음밥과 양라면으로 식사를 즐기면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이 음식을 먹는 시간을 최대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준호 대표는 보통의 고기 굽는 냄새나는 양대창 전문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인테리어부터 각별한 신경을 썼다. 원목과 벽돌을 사용하여 스테이크 하우스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일반 고기집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했다. 여기에 번잡한 분위기를 상쇄하는 음악, 연기가 전혀 나지 않는 구이 로스터 시설서비스도 구축했다. 고객 서비스도 감동이다. 방문하는 고객의 외투와 겉옷 등을 직접 받아 걸어두는 ‘옷걸이 서비스’로 식사 후에도 옷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했으며, 짐과 가방을 따로 바구니에 보관하는 ‘바구니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또 테이블 담당 서버를 두고 직원들이 전문적으로 조리를 해주는 ‘고기굽기 서비스’를 통해 신속함과 최상의 맛을 제공하며, 페퍼밀로 간 통후추를 가미한 차별화된 생목살을 통해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식사가 끝나고 나가시는 모든 손님들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페브리즈까지 뿌려주어 입점에서 퇴점까지 물샐틈없는 세심한 서비스와 배려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한편, 후발대의 자랑인 양라면과 양볶음밥을 통해서 고객의 후식까지 책임지고 있다.

국내 넘어 일본, 중국까지 진출 계획

▲ 현재 부산 본점을 비롯, 해운대점, 연산점, 창원점을 두고 있는 후발대는 올해 5개의 가맹점을 추가했다

동아대 관광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최대의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 입사했던 이준호 대표는 7년간 끊임없는 노력으로 남포항점 점주를 지냈으며, 재직당시 남다른 서비스 감각과 전문성을 겸비했다. 이후 ‘차별화되고 망하지 않는 아이템’을 연구, 한우육회를 통해 자신만의 외식업체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한우 전문점에 취직해 3개월간 점장으로 근무하면서 그곳에서 한우와 관련된 충분한 지식과 실력을 쌓은 후, 지난 2008년 4월, 한우육회전문점인 무한육회를 오픈했다. 당시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집회가 연일 열려 개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몇 개월 후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후 3호점까지 오픈하였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광우병과 소고기파동으로 인해 이 대표는 “이후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메뉴를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양대창을 선택했다”면서 “우수한 원료에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을 더한 메뉴를 창안하고, 대중성을 더하고자 일반 고객들에게는 친숙한 생목살 메뉴를 접목해 무한육회 서면 본점을 후발대 본점으로 재탄생시켰다”고 덧붙였다. 현재 지속적인 가맹점 관리를 위해 그는 가맹점 개설 때 사장의 역할, 식당의 개념, 후발대 서비스 등에 대한 점주 및 직원 교육은 물론 오픈 후 매장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2주간 함께 운영하며 철저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장 개설시에는 가맹비를 받지 않고, 공사비와 인테리어도 직접 체크하며 불필요한 과정은 생략 후 최저 금액으로 책정한다. 이 대표는 “소자본으로 억대 연봉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 후발대의 강점”이라며 “가맹 유형이 바뀌어도 꿋꿋이 살아남을 수 있는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유형을 확립해 올해 8개점 확장을 목표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까지도 진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