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2일까지 93일간 다양한 눈요기와 체험 콘텐츠가 쉴 새 없이 쏟아질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지난 5월 12일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105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이 공개되는 동시에 이들 국가와 공동 협력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된다.

▲ 중국, 인도, 콜롬비아, 필리핀 등 총 20여 차례 국내외 홈스테이를 경험한 이 회장은 자신 경험을 살려 지난 2010년 여수에서 열린 국제청소년축제 때 시에서 모집한 외국인 홈스테이에 신청 후, 프랑스 학생이 홈스테이를 하고 간 것을 계기로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협의회를 구성, 출범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육지 공간 부족 및 자원 고갈,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바다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그간의 기술성과를 공유하고 미래를 열어가자는 국제사회의 협력의 장이다. 여수엑스포는 올림픽 이상의 국격 향상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전문가들은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여는 엑스포를 통해 그간 이뤄온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한편, 해양문제에 있어 주도권을 갖고 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람회 전부터 수차례 홈스테이 가정 대상으로 교육 실시
이번 여수세계박람회는 개최를 통한 생산유발 효과만 12조2000억원에 이르고 고용창출이 7만9000명, 부가가치 유발 규모가 5조7000억원에 이르는 등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 특히 여수시와 더 나아가 남해안 일대 지역에 대한 국민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포에서 울산에 이르는 남해안 벨트를 수도권에 대응하는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국가적 프로젝트도 마련된 상황이다.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고객유치가 필수적이다. 이에 이복의 여수시외국인홈스테이협의회장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 회장은 “여수외국인홈스테이협의회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홈스테이는 무엇보다 실제 가정에 머물게 되므로 안전하다. 또 소중한 시간을 길을 헤매는데 낭비하지 않아도 되며,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여수에 대한 ‘고급 정보’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수외국인홈스테이협의회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사를 항시 대기시켜 외국인들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여수시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기입과 클릭 몇 번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원한다면 가족이 공항, 혹은 기차역으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스테이 가격은 1박에 다음날 아침식사까지 제공하고 3만원에 불과하다. 일선 관광호텔이 10만원대에 육박하는 반면, 홈스테이는 저렴한 가격에 최적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숙박수단이다. 특히 여수외국인홈스테이협의회는 외국인들과의 문화, 식습관, 생활방식의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박람회 기간 전부터 수차례 홈스테이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왔다. 이 회장은 “협의회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실시했고, 호스트로서 갖추어야 할 국제매너와 국제예절 등 기본소양을 교육받는가 하면 홈스테이 매뉴얼을 만들어 각 회원 가정에 보급했다”면서 “협의회는 홈스테이를 통해 박람회 기간 동안 외국인들에게 여수의 인심과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위해 협의회를 구성 및 출범
이복의 여수시외국인홈스테이협의회장은 현재 한국스카우트전남연맹장인 동시에 여수신월초등학교 교장, (사)진남제전보존회 이사장이기도 하다. 학교장으로는 최초이자 최연소로 스카우트 연맹장으로 취임한 이 협의회장은 37년 동안 스카우트 운동에 열성을 바쳐왔으며 국제청년회의소, 국제로타리클럽 등에서 많은 국제교류의 경험을 쌓아왔다. 지금까지 중국, 인도, 콜롬비아, 필리핀 등 총 20여 차례 국내외 홈스테이를 경험한 그는 자신 경험을 살려 지난 2010년 여수에서 열린 국제청소년축제 때 시에서 모집한 외국인 홈스테이에 신청 후, 프랑스 학생이 홈스테이를 하고 간 것을 계기로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협의회를 구성, 출범했다. 여수시외국인홈스테이협의회는 지난 3월 일본 사가현과 쌍봉초등학교의 국제교류 행사를 위해 방문한 일본학생 19명에 대해 홈스테이를 실시하는 등, 지금까지 각급 학교의 국제교류 활동에 여러 차례 홈스테이를 운영해 왔다. 현재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홈스테이를 원하는 외국인과의 매칭업무를 전담할 관리직원과 영어, 일어, 중국어를 통역할 다문화가정의 직원 등 4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주로 통역과 필요시 공항에서의 픽업, 홈스테이를 신청한 외국인과 호스트 가정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 기간에는 갑자기 엑스포장에 와서 홈스테이를 희망하는 외국인도 있고, 한밤중 KTX로 엑스포역에 도착하여 픽업을 나가기도 한다. 일본인 한분은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가 연락이 오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많다”는 이 회장은 “현재 130가정으로 외국인 홈스테이협의회가 구성되었다”면서 “홈스테이 가정은 앞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외국어를 못해도 손짓, 발짓으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또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이 필요하면 협의회 사무실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