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종교마다 각기 독특한 의식을 갖고 있다. 의식은 스스로의 교리가 밖으로 표현된 것이며, 신자들은 이 독특한 의식에 참여하고 스스로 실천하면서 그 종교의 깊은 면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 청림원의 수련 원장은 “내 가족, 내 이웃을 위한 보살이 되어야 한다”면서 “청림원을 찾는 이들이 세상의 짐을 내려놓고 잃어버린 웃음을 찾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소망을 전했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유행이 바뀌고 유행 따라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바뀌는 것처럼, 종교도  그 시대와 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구제의 대상인 만큼 현대감각에 맞는 생활 속에서  진정한 의미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부처님의 광명 가득한 불교도량 포교원
오늘날 많은 이들이 실천불교를 말한다. 미국의 경우 출가 중심의 불교와 재가인들의 불교단체로 나뉜다. 특히 재가불교는 생업을 가진 채 불교를 수행하는 이상적 집단이다. 그들은 과거와 달리 환경문제, 인구정책, 배타적 무역주의 등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불교적 대안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여가 생활불교, 응용불교의 전형이다. 생활불교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청림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청림원은 선조의 얼이 담긴 역사됨과 문화적 전통의 터전 위에 새로운 전통 불교문화와 생활문화를 접목한 ‘생활불교’를 개발, 실용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구미시 구평동에 위치한 도심사찰인 청림원은 부처님의 광명이 가득한 불교도량 포교원으로 유명하다. 부처님의 말씀 전하기보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평생을 바치고 있는 청림원의 수련 원장은 “불교는 어려운 것이 아닌 마음의 쉼터”라고 말한다. “가는 사람 붙들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말라” 라는 말처럼, 청림원을 찾는 이들은 어느 누구의 강요나 억지로 오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좋아서 스스로의 의지로 찾아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중들에게 늘 열려 있는 곳으로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에게 아픈 상처를 안아주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이제는 ‘불교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날 우리들이 종교를 믿는 모습을 볼 때 과연 올바르게 믿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볼 때다. 맹목적으로 종교를 믿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을 가지고, 스스로 종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믿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부처님께서는 어리석음을 지혜로움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가치의 방법에 눈을 뜨시고 많은 사람들이 눈을 뜰 수 있도록 길을 제시했으며 이러한 가르침이 불교가 된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수련 원장 역시 “부처님의 지혜는 항상 주시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할 때 깨달음을 주시기에 힘들다고 해서 자신을 자책하기보다 제가 이룰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는 나를 닦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도들의 고민 해결해주며 도량 역할 담당
스스로가 불보살이 되어 자비를 베풀고 사랑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련 원장. 그는 특히 부모의 무관심에 방치된 아이들과 마음의 상처가 많은 여성들에게 마음의 보시를 행하고 있다. 24살의 나이에 부처님과 인연을 맺고 영원한 제자로 살아온 수련 원장은 불교를 만나며 힘든 역경을 극복했다. 그는 “어릴 적에 늑대에게 얼굴을 물려 정말 힘든 시절을 보냈다”면서 “또한 온갖 궂은일과 결혼 후에도 남편을 일찍 여의고 삶이 편할 날이 없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부처님을 만나며 가정 또한 차츰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반듯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도 종교생활 속에 그런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고 회고했다. 고통의 시간을 겪어봤기에 그는 법당에 도둑질을 하러 온 아이들까지 타일러 올바른 가르침을 주고,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인도했다. 현재 청림원에서는 편안하게 마음을 터놓고 상담도 할 수 있으며 다도를 배우고, 자기 수양을 할 수 있다. 특히 전생을 통해 타고난 운명을 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수련 원장은 부부갈등이나 불임, 고부갈등, 자녀 학업진학, 풍수지리에 의한 집터 상담, 정치입문 등 신도들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주며 생활종교, 도량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희망의 노래인 <희망가요>를 직접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노래를 통해 희망을 전하는 데도 힘쓰고 있는 그는 앞으로 보다 심도 있는 공부를 해 나가는 한편 자서전을 집필할 계획이다. 수련 원장은 “내 가족, 내 이웃을 위한 보살이 되어야 한다”면서 “청림원을 찾는 이들이 세상의 짐을 내려놓고 잃어버린 웃음을 찾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소망을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