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4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을 앞두고 윤달에 질 좋은 삼베로 수의를 만들어 놓으면 부모님이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풍습이 있다. 임진년인 올해,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는 윤달로, 풍습에 따라 질 좋은 삼베로 수의를 장만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 (주)안동삼베 김규학대표

삼베는 세계의 거의 모든 인류에게 가장 오랫동안 가장 폭넓게 사용된 직물로 안동 지역에서는 신라 3대 유리왕 때부터 부녀자들이 삼 삼기 대회를 열었다. 인류가 가장 오래전부터 직조한 옷감은 대마이다. 옷감이 귀하던 시절 전국 어디서나 무명·모시·삼베로 옷감을 만들어 사용하였으나, 특히 궁중 진상품으로 지정되었던 안동포는 올이 가늘고 빛이 노란 수직 자연 섬유로 색깔이 아름답고 통풍이 잘되어 하절기에 최고의 옷감으로 각광을 받았다.

기계화 공정 통해 천연 삼베섬유를 저렴하게 제공
윤달을 맞이해 (주)안동삼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안동삼베는 고감성, 친환경 섬유 디자인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여 삼베·인견·명주·천연염색 등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섬유인 전통삼베의 고부가가치화와 고품질의 명품삼베를 생산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여 최근 해외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업체다.
인류의 첫 의상인 삼베는 우리 민족이 이용해 온 민족섬유로 그 특성이 강하여 지금까지 기계화되지 못한 채 수공으로만 전수되어 왔다. 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삼베 섬유는 항균효과가 뛰어난 친자연적인 천연섬유다. 그 중 안동포는 품질이 우수하여 조선 후기에 궁중의복으로 사용해왔다.
(주)안동삼베의 김규학 대표는 “안동은 토질이 좋고, 재배 방법도 남다르기 때문”이라며 “보성은 점파 방법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씨를 뿌리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안동은 밀파방법으로 씨를 뿌리는 방법을 사용하여 삼베의 줄기가 가늘어 질 좋고 올이 가는 고운 삼베가 나온다.
이것이 삼베하면 안동포가 으뜸으로 손꼽히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주)안동삼베는 1981년 자체적으로 대마연구소를 개설한 이래 국내 유일한 대마섬유 전문 생산업체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특허를 받아 삼베 기계화 공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천연 삼베섬유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김규학 대표는 “(주)안동삼베에서는 특허를 받은 국내 최초 100%삼베사 개발로 명품삼베특품을 100% 기계화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대마사 연구를 통해 양질의 삼베를 보급화를 이룬 제품으로 기계의 일관된 삼베 짜임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고급스럽고, 국산 원사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며 삼베 불순물 제거 가공으로 순수 삼베 상태의 고급 원단이다”고 설명했다. 안동은 예로부터 대마재배의 본고장으로서 우수한 품질의 안동포를 생산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포의 난립으로 지역의 특산물인 안동포의 명성이 실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주)안동삼베는 전통 안동포의 살길은 전승과 계승 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의 개발을 통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신념 아래 삼베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순도 99.9%의 순금을 입힌 삼베 황금원단 개발에 성공, 지난 2004년 특허등록을 했다.
김 대표는 “황금수의는 삼베 수의의 고급화”라면서 “기존 수의에서는 가질 수 없는 품격과 가치가 있다. 중국 황제가 입었다는 문헌이 있을 뿐, 누구도 가져보지 못한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인정신 바탕한 장례용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
안동삼베는 생산 과정에서 화학 처리를 전혀 하지 않은 자연 상태로 짠 무공해 천연섬유 직물로 마찰에 대한 내구성이 커서 질기고 수명이 길다.
또한 천년을 두어도 변질되지 않으며 좀이 슬지 않는다. 식별 방법은 제품을 불에 태우면 화학섬유는 둥글게 말려 타면서 냄새가 나고 양모는 검게 변하면서 동물의 냄새가 나지만, 안동삼베는 그냥 하얗게 타면서 거의 재가 남지 않는다.
통기성이 좋아 여름철 옷감으로 아주 적격이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발전을 목표로 품질좋은 고급의 제품만을 제공하겠습니다.
 (주)안동삼베는 그동안 매상품마다 재질을 명기하고 그 제품에 대한 품질보증을 실시하며 우수상품 생산 및 삼베수의의 규격화를 선도해왔다. 서울에서 직물공장 운영을 시작으로 20대부터 사업을 시작한 김규학 대표는 일본 기모노용 실크를 생산 80년대 후반 500만불 수출을 달성하는 한편, 10년여의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삼베 실을 뽑는데 성공하며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장례용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김 대표는 “예로부터 ‘삼베 수의는 나무벌레나 잡벌레가 생기지 않아 황골이 되어 조상의 기가 자손에 퍼져 만사형통한다’고 했다”면서 “앞으로도 (주)안동삼베는 정직을 바탕으로 최고의 수의 제작에 더욱 노력하는 한편, 침구류, 양말 등 실생활에 파고드는 제품으로 고객 여러분께 다가서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