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김응기(법현스님)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응기 교수는 최근 세계 3대 인명사전 ABI미국인명정보, IBC영국캠브리지국제인명센터, 미국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

▲ 동국대와 동방학원대학교 불교예술전공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남몰래 선행도 베풀고 있는 김응기 교수는 “세계 52개국에서의 공연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교환학생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세계 인명사전은 국제사회에서 각 분야에 영향력을 끼친 이들이나 뜻 깊은 업적을 이룬 학자들을 대상으로 등재된다. 김응기 교수의 이름이 세계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었다는 것은 개인의 영예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쾌거다.

불교문화예술의 홍보와 교류 위해 총력 기울여
김응기 교수는 승려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 아버지를 비롯한 두형제가 출가하여 불교 승려가 되는 등, 불교계의 ‘성골’집안에서 태어난 김 교수가 불교 승려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명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 1995년 동국대학교에서 불교사학 석사학위와 원광대학에서 종교학석사, 동 대학원에서 불교학 철학박사를 취득한 그는 현재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 50호 연산재 이수자, 불교음악연구소장, 코리아나 예술단장, 한국 불교 태고종 문화종무특보, 세계 문화예술 콘텐츠 교류 연맹 이사장, 문화재 전문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불교음악과 무용 관련 4권의 저서와 43편의 논문, 송암스님기획음반 18장, 영산재관련음반 15장 등 총 33장의 음반을 발매한 김 교수는 아프리카, 유럽, 미국, 동남아 등 세계 52여 개국에서 영산재와 영산회상-니르바나-콘텐츠 작품 등 불교문화 공연을 해왔다. 영산재는 인도 영취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여러 중생을 모아놓고 법화경을 설하는 모습을 음악과 노래와 춤으로 재현한 의식이다. 불교 음악인 범음범패에 바라춤과 나비춤, 법고춤 등 무용적인 요소, 부처나 보살의 모습을 그린 괘불과 감로탱화 등 미술적 요소가 더해져 불교예술의 정수로 꼽힌다. 김응기 교수는 지난 2003년에는 영산재학회를 설립, 매년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불교문화예술의 홍보와 교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는 2009년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김 교수는 한국의 불교를 종교적 포교가 아닌 불교문화예술로서 세계화시킨 첫 번째 승려이자 대학교수다. 특히 지난 2000년 10월에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악보라고 할 수 있는 각필악보를 성암고서박물관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 현재 각필악보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마무리 연구 중이다. 김 교수는 “이것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 서양의 악보보다 동양의 악보가 먼저 만들어졌으며 인류 최초의 악보역사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3년부터는 1500년 전의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한 고대 무용의 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불교의 의례와 미학적인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불교음악과 무용의 유형과 전승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학교수로서 지식에 대한 탐구와 열정, 불교 승려로서의 인간애의 실현에 온 열정을 다하고 있다.

21세기 세계 젊은 종교 지도자로 부각되다
지난 2010년부터는 현대 인류학적으로 중요한 인류 종교간 벽을 뛰어넘는 통섭을 위한 시도를 활발히 하고 있는 김응기 교수는 차기 21세기 세계 젊은 종교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서서히 부각되고 있다. 그 첫 번째 시도로서 ‘불교문화의 꽃’인 영산재를 바탕으로 한 영산회상-니르바나를 이스라엘 카미엘시의 초청으로 3년여의 준비 끝에 성공리에 마쳤다. 법현스님은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및 조계종 및 각 종단 승려와 총무원장님을 비롯한 무용수, 연주단 등 총 109명을 이끌고 2011년 7월 이스라엘 오페라 하우스, 3만명 수용의 카미엘 대공연장 등 4개 공연장에서 공연하여 이스라엘 언론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에서의 불교문화 세미나와 유대교 최고의 성직자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로마 바티간, 중국 불교·도교 및 한국의 유교 등 각 지도자들과 협의하여 문화예술교류를 통한 세계 평화서밋(World Peace Summit)을 준비 중이다. 김응기 교수의 명성을 듣고 최근에는 중국 복건성 보림선사 주지 오연스님이 중국 승려로서는 최초로 법현스님을 찾았다. 김 교수의 해외 제자 1호가 된 오연스님은 한국의 불교음악과 불교무용의 이론과 실기를 배우기 위해 5월 입국하여 수학하고 있으며 6월 중순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오연스님은 북경대학에서 수학하였고 티벳과 스리랑카에서 불교 공부를 하였다. 오연스님은 “그동안 한국의 불교문화예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3년간 한국을 오가면서 불교문화예술교류와 불교음악과 불교무용을 중국에도 널리 보급하고 싶다”고 하였다. 한편 불교문화예술의 홍보를 위해 지난 1999년 불교음악 연구소를 개설하여 모든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김응기 교수는 7월에는 러시아 유네스코 세계무형 문화제 축제에 초청되어 한국의 불교 음악과 불교 무용을 공연하며, 불교의식음악 관련 서적을 준비하여 올 가을 출간 예정이다. 동국대와 동방학원대학교 불교예술전공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남몰래 선행도 베풀고 있는 그는 “세계 52개국에서의 공연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교환학생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