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때 이른 무더위가 벌써부터 시작됐다. 급격하게 더워진 날씨 때문에 주방엔 빨간 불이 켜졌다. 실제로 식품의약안전청이 2011년까지 지난 4년간 분석한 결과 기온이 급격이 오르는 5~6월에 식중독 사고가 가장 일어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 김윤수 대표는 오늘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도 다양한 재료와 요리법 및 제품을 연구하며 다음을 준비하며 지금까지의 사업 노하우를 널리 알려 좋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도 구상 중이다

균이 득실득실 번식하기 쉬운 여름, 가족의 건강은 주방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온이 올라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여름에는 평소보다 더욱 주방 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간단히 세척만 해도 세균 번식 방지하는 ‘칼끄미’ 개발
여름철에 유행하는 식중독의 주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인 경우가 가장 많은데 날이 더워지면 세균이 빠른 속도로 자라 4시간이면 식중독 발생 수준으로 증식하게 되므로 주방 위생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평소 습기가 많은 주방은 특히 여름철에 가장 취약한 장소로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식중독 균의 번식이 활발해져 가족 건강을 위협하는 장소가 되기 쉽다. 주방 위생에 철저해야 하는 여름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참좋은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참좋은산업은 김윤수 대표와 황홍연 전무가 2년여 전 ‘칼끄미’를 개발하며 설립한 업체다. 대부분의 집이나 음식점에서는 칼을 기존의 싱크대나 작업대 사이, 스테인레스 용기, 원목칼꽂이, 바구니 등에 보관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오염이 가장 심한 곳에 보관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현재 음식점에서도 10곳 가운데 6~7곳은 칼 보관방법이 동일하다. 이런 식으로 칼을 보관하면 매우 비위생적이고 불편하면서 공간 효율성도 떨어진다. 참좋은산업의 김윤수 대표는 “주방용품은 건강한 식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위생적인 관리와 보관이 필수”라면서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주방에서 심한 냄새가 나고 각종 해충과 세균이 번식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년간 복어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칼꽂이 때문에 항상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김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요식업계 업주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연구한 끝에 ‘칼끄미’를 개발했다. 그렇게 탄생한 ‘칼끄미’는 세척만 해도 살균기능과 세균 번식을 방지하는 칼꽂이제품으로, 기존의 조리대에 간단히 결합, 손쉽게 부착할 수 있으며 전체를 분리, 세척이 가능하다. 자주 사용하는 주방도구를 편리하게 사용하면서도 장식적인 효과를 갖고 있어 자유롭게 비치가 가능하다. 또한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끼지 않아 세균 번식의 염려가 없으며 항균 성능을 검증받을 만큼 위생적으로 뛰어나다. 초기에 시장조사만으로 플라스틱 제품을 시험 삼아 제작했다. 그러나 외관과 위생상 좋지 않아, 물을 많이 사용하는 업소 주방 등에 적합하게 스테인레스 재질로 제작해 충격과 내열에 강하고 반영구적이라 교체 등의 번거로움이 없으며 본판 밑부분까지 물이 닿지 않아 안전하고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세균으로부터 도구와 음식을 보호하고, 고객의 건강까지 신경 쓸 수 있도록 업계의 니즈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PTC국제특허 출원 완료 예정

▲ 특허청 직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칼끄미는 올해 안으로 PTC국제특허 출원이 완료될 예정이다

김윤수 대표는 2년여 전 황홍연 전무와 함께 칼끄미를 개발한 후 지인들에게 제품사용을 권유했을 때 큰 호평을 받아 실용성 있는 제품이라 판단했다. 이에 김 대표는 특허출원을 내어 지난해 특허를 등록했다. 당시 특허청 직원들도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발명품이다. 진보성 있는 제품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국내 특허 출원에 이어 칼끄미는 올해 안으로 PTC국제특허 출원이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전국 대형마트에 입점한 방향제 제조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기도 했던 김윤수 대표는 경험이 없던 복어음식점인 ‘미복성’으로 방향을 전환, 맛과 제품 개발로 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한식의 세계화를 추구하기 이전에 제도적으로 위생적인 측면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요식업의 성패는 ‘맛’이다. 미복성 전 직원들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을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도 다양한 재료와 요리법 및 제품을 연구하며 다음을 준비 중”이라며 “지금까지의 사업 노하우를 널리 알려 좋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도 구상 중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