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중심 건강남구/최창윤 기자(사진=광주 남구)

-20대 청년장애인‧40대 알코올 중독, 맞춤지원으로 새 삶

-정부3.0 정책‧동복지 허브화 사업 분야에서 두각 나타내

(뉴스메이커=최창윤 기자) 월산4동에 사는 조모(25)씨는 지체 하지기능 3급 장애로 투병 중이다.

교통사고로 다리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희귀병을 앓게 됐고, 재활치료 중 상태가 악화돼 혼자 힘으로 거동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조씨의 투병생활을 지켜본 부모는 억장이 무너졌다.

그들 역시 지체 장애 및 정신 장애를 앓고 있어 아들을 돌봐 줄 여건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가 국민의 삶을 편하게 하는 정부3.0 정책 기조와 맞춤형 복지 제공을 위해 동복지 허브화 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잇달아 발굴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7일 남구에 따르면 조씨의 사연은 소통과 협력,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관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월산4동 행정복지센터와 동복지호민관협의체를 통해 알려졌다.

이곳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동복지호민관협의체 위원들은 최근 취약계층 방문상담을 하던 중 이 사실을 접하고, 주민 및 사회단체와 연계해 수술비와 통원 치료를 위한 차량을 지원했다.

조씨는 현재 전남대병원에서 다리를 15cm 가량 늘리고, 인공관절 삽입 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있다.

이달 중 2차 수술이 있으며, 남구청과 월산4동 행정복지센터, 동복지호민관협의체는 긴급지원과 후원금으로 의료비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 사각지대를 살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하는 정부3.0 정책과 동복지 허브화 사업으로 공공기관의 혜택을 받은 사례는 또 있다.

효덕동 행정복지센터는 관내 한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복지 사각지대 발굴 업무협약을 맺은 뒤 최근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술에 의지해 삶의 의지를 접은 양모(49)씨를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방문 당시 집안에는 술병 수십개가 나뒹굴고, 악취와 벌레 등이 점령한 상태였다.

효덕동 행정복지센터는 알코올 중독 증상이 심각하다고 판단, 남구정신건강증진센터과 남구알콜중독관리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또 효덕동복지호민관협의체는 3차례에 걸쳐 주거지 방역과 도배 및 장판을 교체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도 지원했으며, 이랜드 복지재단 등 3개 기관에서는 무료 세탁 및 생필품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양씨는 현재 상담 및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