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은 녹색성장의 동력원으로서 지구 온난화 방지를 대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면서 녹색환경 속에 소득과 행복지수, 생명과 건강산업, 휴양문화가 충만해지는 새로운 산림경제의 르네상스가 도래하고 있다.

산은 목재나 부산물을 생산하는 1차 산업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는 생명건강산업의 4차 산업으로 급속히 옮겨가면서 최근 웰빙,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맞물리면서 귀농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귀농사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추세다. 청산임산물 영농조합법인의 박행규 대표를 통해 확실한 성공적인 귀농사업의 방향을 모색해본다.

산림복합경영으로 고소득 창출

▲ 청산임산영농조합법인 박행규 대표

산림복합경영이란  나무와 나무사이에 자생할 수 있는 산양삼, 더덕, 산약초, 산나물 등의 하층식물을 함께 재배하며 숲치유, 또는 자연체험과 휴양의 기능도 함께하는 산업으로 70%가 산으로 된 우리나라에 아주 적합한 21세기 최고의 자연 건강 사업이다.
계속되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박행규 대표는 산림복합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일으키면서 임산업계에 차별화된 수익모델 제시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래 전부터 고로쇠 약수를 즐겨 마셨던 박 대표는 “산에는 건강과 웰빙 먹거리가 있다.”는 신념으로 고로쇠 산업은 다른 어떤 임업보다 비전이 높은 미래의 산업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노력 끝에 박 대표는 고로쇠나무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우산고로쇠, 지리산 고로쇠, 붉은 고로쇠, 왕 고로쇠 등 직접 묘목을 생산해 식재에 성공한 그는 나무 밑에는 장뇌삼과 왕더덕을 파종하는 산림복합경영을 시작했다. 산청군에 위치한 (주)청산임산은 현재 396,700㎡의 규모에 고로쇠나무 총 42,000여 그루 중 12,000그루에서 수액을 채취하여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더덕과 산양산삼, 취나물 등을 포함한 매출액은 9억여 원에 육박한다.

고로쇠 수익성 높아 귀농사업에 적합
통계자료에 의하면 귀농자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귀농인구에 비해 성공한 귀농자는 10%~20% 정도 이다. 귀농실패의 이유는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 영농기술부족, 자금부족 등으로 나타났으며, 성공이유는 적합한 품목의 선택으로 나타났다.
학계 및 경제전문가들은 “선진국에서도 산의 중요성을 깨닫고 산에서 자연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이다 21세기는 자연건강과 자연 먹거리를 추구하는 웰빙시대”라면서 “귀농성공 및 노후 대책 사업으로 ‘산’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고로쇠 나무는 다른 농업에 비해 투자비용이 많지 않고 기술이나 인력면에서 비용이 절감되어 귀농사업에 적합하며 7~8년 정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13년 차에는 투자비용을 전액 회수가 가능하며 하층식물까지 포함하면 그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고로쇠나무와 하층식물의 전문가이자 산림복합경영의 전문가인 청산임산 영농조합법인의 박행규 대표도 “현재 휘발유 값은 1리터에 2000원 정도의 금액에 유통되고 있으나 우산고로쇠수액은 리터당 약 4,000원꼴로 휘발유보다 두 배정도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라며 “산은 귀농이나 21세기를 살아가는데 있어 최고의 상품이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 성공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일반 농지보다 저렴한 산
경제 전문가들은 한·미FTA에 이어 최근 한창 논의 중인 한·중FTA까지 체결되면 국내 농업은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농산물도 품목이나 방법에서 혁신적인 것을 찾아내야 한다고 언급한다. 이에 박행규 대표는 “일반농사, 쌀, 채소, 버섯 등의 일반농산물은 이미 중국산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농업의 타격은 엄청날 것”이라면서 “산림복합경영은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다. 고로쇠나무를 심고 나무와 나무 간 3~4m 사이에 하층식물인 더덕, 산나물, 산양삼 등으로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산은 농토나 밭보다 훨씬 저렴하고, 친환경 임산물의 생산에 있어 전혀 농약을 치지 않으며, 자연 그대로 저절로 생산되는 높은 가격의 자연임산물을 수확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장뇌삼과 더덕 및 각종 산약초 등을 식재한 후 7~8년이 지나 고로쇠 수액과 더불어 안정적인 고소득 창출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지난 2004년부터 우산고로쇠를 인공조림으로 식재해 묘목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 자신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새롭게 도전하는 귀농인들에게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안정적인 수입원을 이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박 대표의 실패경험을 토대로 생산해낸, 생산성과 경쟁력이 높은 우량품종의 우산고로쇠묘목은 현재 재배 농민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박 대표는 전국 임업인들의 모범사례로 꼽히면서 지난 2006년 산림청 지정 신지식인임업인에 선정, 2007년에는 산림과학원의 명예연구관으로 위촉되어 철탑산업훈장을 수여받는 영예를 얻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