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누가 뭐래도 작가의 내면을 담아내는 그릇이자 작가의 얼굴이다. 주목받는 작가 윤장열의 작품을 보면 마치 오래 전 살았던 고향 혹은 자연에 다시 온 것처럼 평안하다. 아마도 강렬한 열정을 보여주는 색채도, 거칠고 투박한 목소리도 없기 때문이다.

▲ 작가 윤장열의 작품에는 정겨움과 소박함이 묻어난다. 거의 대부분 작품 곳곳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몇 마리 새, 그리고 고즈 넉하게 다소 는 희극적으로 묘사된 쓸쓸하게 서 있는 말, 그들은 모두 한없이 정겹지만 우수에 젖어있고 고요하지만 외로움이 배어 있다.

작가 윤장열의 작품에는 정겨움과 소박함이 묻어난다. 거의 대부분 작품 곳곳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몇 마리 새, 그리고 고즈넉하게 다소는 희극적으로 묘사된 쓸쓸하게 서 있는 말, 그들은 모두 한없이 정겹지만 우수에 젖어있고 고요하지만 외로움이 배어 있다. 때로는 너무 비켜 서 있는 듯 하여 가슴이 시릴 만큼 서정적이기까지 하다. 그것은 거의 그의 내면을 숨김없이 담아낸 것처럼 정직하다. 커다란 화면에 몇 개의 형상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형식은 작가 윤장열의 내면에 화법이 어떠한가를 보여준다. 나뭇잎에 갇혀 있는 새들은 공간에서 낮게 비켜 서 있고, 바탕의 단순한 무늬와 어우러져 그리움과 서정성은 배가 된다.

작가 윤장열의 새는 비상의 새이기보다는 관조하는 모습의 형상이다. 그런 새들을 보면 온통 인간에게 주어진 아니 예술가에게 주어진 운명 같은 그리움과 우수에 젖은 애틋함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사람들이 그를 두고 내면의 서정적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로 일컫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에 은유와 서정은 단아한 풍경의 이미지에서 돋보이지만 담백한 배경의 구성에서도 단순한 기호들이조형에서도 더욱 두드러진다.

▲ 향-29 size: 116.7 x 80.3 cm

바탕의 화려하지 않은 색상과 생략이 돋보이는 구성, 정돈된 풍경의 선들과 그들을 걸치고 있는 새의 형상들은 더욱 그가 회화의 단순미와 절제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울림을 주고 있다. 이처럼 작가 윤장열의 하나의 선과 색채, 한 마리의 새 속에는 그의 내면의 세계를 떠올리는 조용하면서도 은근한 서정적 이야기가 면면히 흐르고 있다. 작가 윤장렬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조화로운 자연의 질서와 평안한 균형의 회화세계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것 또한 작가 윤장열이 화폭 속의 새를 통해, 말을 통해 드러내고 싶어하는 진지한 육성의 노래일 것이다. 그러한 작가의 내면에는 아마도 거부할 수 없는 그의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제 작가는 귀향의 그리움에서 벗어나 삶의 진지함에 겸손함으로 향기 나는 예술의 지평을 열어 보이고 싶어 한다. 목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을 전공한 작가 윤장열은 지금까지 15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일본, 베트남, 한국 등 국내외를 오가며 유수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가하여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작가는 중앙미술대전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