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작가 유민석은 ‘빛’을 주제로 주변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림으로 옮기는 작가이다. 하이퍼리얼리즘이 많은 미술 시장에서 유민석의 그림은 단순히 사실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실적이면서도 그림다운 느낌으로 새로운 사실 회화를 보여주고 있다.

▲ 작가 유민석은 부산국제 아트페어에서 ‘톰과 제리’시리즈로 전시회를 가져 화제가 되었다.

작가 유민석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시선은 언제나 한발자국 떨어져 있어 그림을 관람하는 이들에 따라 생각의 자유를 주고 있는 듯하다. 지난 4월 20일 작가 유민석은 부산국제 아트페어에서 ‘톰과 제리’시리즈로 전시회를 가져 화제가 되었다. 작가는 1942년부터 1962년까지 미국 TV를 통해 방영된 미니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끊임없이 리바이벌 상영 된 만화 전문 스튜디오인 한나 바바라 스튜디오(Hanna Barbera Studios) 작품으로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에 버금가는 대중적인 호응을 받은 애니메이션인 톰과 제리를 모티브로 한 작업으로 고양이와 쥐를 이용하여 현대 사회의 여러 단상을 보여 주고자 했다. 만화 속의 톰과 제리의 관계는 천적이지만 고양이가 상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쥐가 많은 꾀와 재치를 이용해서 고양이의 상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하였다.

실제의 쥐와 고양이의 관계라면 고양이는 쥐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대상지만 만화 속에서 보이는 톰은 제리의 재치에 되려 골탕을 먹기만 한다. 작은 쥐가 자신의 천적과도 같은 큰 고양이를 이겨 내는 모습 속에서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그것이 오랜 시간 동안 톰과 제리에게 많은 인기를 가져다 준 원동력 이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차용하고자 하였던 것은 만화 속에서 보이는 톰과 제리의 관계가 아닌 성인이 되어 만화를 보았을 때 보이는 새로운 사실에 이야기의 핵심이 있다. 성인이 되어 본 톰과 제리는 영리한 제리가 멍청한 톰에게 너무나도 가학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하고 있다는 생각과 쥐의 모습이 약자를 대변하기 보다는 소수의 권력자 또는 갖은자를 보여 주는 듯 하다.

▲ Tom N Jerry, Oil on canvas, 15p, 2012

또한, 톰의 모습에 보이는 모습은 크고 강해 보이지만 쉽게 흥분하고 만족하는 앞일을 잘 예상하지 못하는 사회 속 많은 약자들 같다. 작가는 이에 인기 애니메이션인 톰과 제리의 모습을 실제 고양이와 쥐를 이용하여 현재의 현실 속 공간에 넣어 그들이 만들어 내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 과연 현실과 강자와 약자의 모습 중 누가 진정 포식자인지 때론 유머와 풍자적인 상황을 곁들여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 유민석은 홍익대학교 및 동 대학원 회화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박사과정에 있는 작가는 일본, 한국을 오가며 유수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홍익대, 선화예고, Bridgeport University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서울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