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층들이 통기타에 열광하고 있다. 7080세대의 전유물로만 인식됐던 통기타가 최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TV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하고 통기타를 연주하는 아이돌 스타가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통기타 강습소와 악기 상점에 젊은이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

▲ 국내 최초의 카페형 어쿠스틱기타 매장인 어쿠스틱갤러리(함동원 대표)는 열정적인 삶 속에서 통기타의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통기타는 특히 휴대가 간편하고 연주가 뛰어나지 않아도 분위기를 쉽게 띄울 수 있는 데다 학업이나 직장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장점 때문에 어린 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전방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초의 카페형 어쿠스틱 기타 매장
우리사회 전반에 통기타 열풍이 불면서 어쿠스틱갤러리가 화제다. 국내 최초의 카페형 어쿠스틱기타 매장인 어쿠스틱갤러리는 열정적인 삶 속에서 통기타의 낭만을 즐길 줄 아는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요즘 카페에서는 커피만 마시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며 공부하거나 한가롭게 웹서핑을 하거나 신문을 보는 등 카페는 이제 자유로운 낭만을 즐기는 공간으로 우리의 삶에 친숙하게 다가와 있다. 어쿠스틱갤러리는 이러한 컨셉으로 만들어진 통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감성충전 문화공간이다. 어쿠스틱갤러리의 함동원 대표는 “단순히 기타를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과 소통하고 함께 어우러져 이야기도 나누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꼭 구입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 말이다”면서 “기타에 대한 관심이나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는데, 이런 문화에 조화될 수 있는 판매처도 거의 없고 문화공간 또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저 역시 기타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가 아니라 신뢰와 정직이라는 키워드로 고객의 입장에서 함께 관계를 지속시키는 그런 비즈니스를 펼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타 업체와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했다. 이에 함 대표는 새로운 시장과 제품을 직접 찾아야겠다고 결심, 56개국에 연간 5만 대 이상을 판매하고 이미 해외포럼에서 인정받은 바 있는 ‘블루릿지’라는 외국 기타 브랜드를 들여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와 판매전략 보고서를 직접 작성해서 미국에 있는 본사에 이메일을 보냈다. 함 대표는 “과거 직장에서 일할 때 업무 특성상 영어를 계속 사용했고, 계약을 위해 자주 제안서를 작성했는데 그런 경험들이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제안서를 받은 그들은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결국 딜러십을 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본사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함 대표는 그 시기에 맞춰 고객들을 초청해 시연회를 준비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함 대표는 현재 해외 다른 브랜드에 보낼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계약이 이루어져서 진행 중인 곳도 있다.

보장된 성공 포기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다
사실 함동원 대표는 대학에서 기계공학과 경영학을 재무금융 석사 3학년 때 건설회사로 취업했다. 그러나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자신에게 더 맞는 회사를 찾고 전공을 살리고자 외국계 금융회사의 비즈니스 플랜 리스크매니지먼트 분야로 이직해 5년을 더 근무했다. 안정적인 직장과 업무에 대한 만족도도 낮지는 않았지만 그의 가슴 한 편에서는 ‘이 일을 계속 재미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에서 강의했던 것처럼 ‘매일 아침 일어났을 때 내일 지구가 망해도 이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제가 가진 열정과 잠재력을 100% 이끌어 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었다”덧붙였다. 결국 잘 나가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그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기타 판매사업을 친구와의 동업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사업을 시작하고 나니 시장을 잘 알고 있다는 자신감도 사라지고 준비도 미흡했다는 사실만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사업의 어려움이 동업자와의 갈등으로 이어져 동업자와 각자의 길로 가기로 합의했다. 사업의 실패는 그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그는 “창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느끼자 새로운 눈과 마음으로 현실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분명하고 뚜렷한 사업의 방향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그가 다시 모든 열정을 쏟아 탄생한 것이 바로 어쿠스틱갤러리인 것이다. 현재 판매 뿐 아니라 강의, 레슨, 이벤트 등도 함께 준비하면서 함 대표는 나중에 자신이 직접 제작한 기타를 판매하고 그 수입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 꿈이라고.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 현실적인 부분에서 시장 분석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것, 차별화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고객을 돈으로 보지 말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인생을 사는 것이 성공일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느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