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친환경 녹색성장’은 21세기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을 존중한다는 기본가치로서도 그렇지만 지속적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그 가치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 충남대학교 건설재료·시공학 연구실 김규용 교수

지금까지 기존의 건축분야는 건물 자체의 조형적이고 공간적인 아름다움에서 중요성을 찾았지만 현재의 건축분야는 건물 자체의 중요성을 건물과 사회, 사람들의 삶과의 상관관계에서 찾고 있다.

R&D의 조화로운 발전 위해 성능 중심형 시스템 구축
충남대학교 건설재료·시공학 연구실은 시대가 요구하는 건축시공기술의 발달과 새로운 건축재료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실무와 R&D의 조화로운 발전과 성능중심형 시스템을 구축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실을 책임지고 있는 김규용 교수는 “국내외 구조재료의 내폭 성능에 관해 재료의 내화성능평가, 충격매체의 충격속도 및 충격하중조건에 대한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원자재의 원가상승으로 인해 건설 분야뿐 아니라 소비가 적은 특수 분야에서는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가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물의 설계를 비롯해 재료·시공 등을 아우르는 분야로 구성된 충남대학교 건설재료·시공학 연구실은 사회적인 요구와 공학기반 분야를 접목시켜 실무와 연구개발(R&D)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성능 중심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방호·내화 안전분야를 중점으로 기반구축사업과 건설재료 성능평가, 건설재료 고성능화,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연구실은 그 동안 건설재료 및 시공분야에서 콘크리트재료의 일반성능과 특수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신재료 및 시스템 기술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현재는 일반섬유보강재 및 수퍼섬유소재를 활용한 방폭콘크리트 개발, 콘크리트의 내화성능 및 내폭렬성능, 매스콘크리트의 수화열 및 자기수축, 친환경재료를 활용한 CO2저감 콘크리트 개발 등을 연구주제로 심도 깊은 연구를 수행 중이다. 김 교수는 “건설 분야의 경우 구조재료는 주거환경확보에 있어 안전성능을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이는 극한하중조건에 노출시 화재와 충격이 동시에 이뤄지므로 외부 하중을 견디면서 실내의 고가장비 및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사용재료의 내폭 성능을 확보해야 가능하다”면서 “연구실에서는 다양한 건설재료를 대상으로 극한환경에 노출될 경우를 상정해 성능평가시스템 구축, 재료배합기술, 성능설계 프로세스 등을 고려해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교수는 창조적인 사고를 통해 연구를 기획하고 계획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고, 실내에서의 연구결과를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미래의 건설생산을 이끌 리더를 배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본·캐나다 등 해외 전문가와 국제 네트워크도 구축해 지속적인 교류연구를 통한 기술발전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다양한 연구 수행으로 국내 건설생산분야 발전에 이바지
김규용 교수는 일본건설성건축연구소 재료연구그룹 초청연구원과 삼성물산(주) 건설부문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을 두루 거치며 수많은 연구실적을 쌓았다. 지난 2005년부터는 후학 양성 및 연구의 다각화를 위해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괄목할 만한 실적들을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7편의 국외 및 국내 전문 학술지에 37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223편의 학술발표논문을 통해 타 대학 및 건설기업연구소와 활발한 정보교류를 나누는 한편, 다수의 국가과제 및 기업과제를 수행하며 국내 건설생산 분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다수의 신기술 및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실은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의 일환으로 순환골재 건식생산기술 및 시험장치의 개발을 통해 건축생산 분야의 녹색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콘크리트의 고온특성 및 폭렬제어 연구의 기반인 재하가열장치 및 시험방법을 구축해 초고층 건축물 시공의 문제였던 폭렬현상에 대한 연구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연구는 복합섬유를 이용한 초고인성 방폭 시멘트 복합체를 개발했을 뿐 아니라 고속충격에 의한 내충격 성능평가 시험장치를 개발해 향후 방호성능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용 교수는 “충남대 건축연구소는 새로운 건축 기술들을 R&D해 미래 건축 분야가 나아갈 길을 직접 선도할 것”이라며 “공공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소양과 글로벌화된 전문지식을 확보한 전문가를 양성해 진취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갖출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