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인은 ‘나는 누구 혹은 세상은 왜’ 라는 질문을 미술작업에서 찾고자 했다. 그것은 작가 자신의 존엄에 대한 질문이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이 땅의 사람 수 만큼 다를 것이다. 그는 “내가 살고 있는 일상의 공간에서, 이 땅의 역사에서 내 존재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 작가 이인은 그것을 묶어 <뿌리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One Man Show Project를 진행 중이다. 인간과 문명의 시원을 추적해 현상 너머의 무엇을 표현해 보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전략이다.

개인의 정체성 찾기에서 출발한 작가 이인의 미술작업은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은 무엇이고 문화는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문제로까지 확대됐다. 이에 작가는 ‘그것을 어떻게 형상화하여 문제의 답을 돌출해 낼 것인가? 또한 어떻게 사회와 소통할 것이며 지엽의 문제가 이 땅을 떠나서도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 이인은 동양회화 안에서의 모색을 근간삼아 더 확장된 개념만이 돌파구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궁극으로 미술이 작가의 내면세계를 평면 혹은 공간 안에서 형태와 색채로 정치하는 작업이라면 동양과 서양, 평면과 입체, 전통과 현대 형상과 비형상 등 이분법적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난 이 모두를 포함해야 했다.

현재 작가 이인은 그것을 묶어 <뿌리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One Man Show Project를 진행 중이다. 인간과 문명의 시원을 추적해 현상 너머의 무엇을 표현해 보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전략이다. 처음 뿌리프로젝트가 구상되고 구체화된 것은 2005년 경기문화재단과 2008년 문화예술위원회 지원으로 2회에 걸친 몽골 고비사막 답사 이후였다. 그는 “잠깐의 답사가 정확한 답을 주진 않지만 어떤 일에 계기를 마련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답사를 통해 구체화 된 생각은 결국 인간이었다. 作爲에 흐르지 않고 검소하지만 강건한 조형으로 인간의 내면풍경을 형상화한다.

▲ paint it black

이인은 14회의 개인전(금호미술관,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등)과 1986년부터 2011년 시화일률(가나아트센터) 단체전까지 국내외의 전시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2012뿌리프로젝트 Paint it black을 진행하고 있다. 색색풍경(랜덤하우스중앙 2005)산문집과 2권의 화집을 출간하여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Oci미술관, 금호미술관,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외교통상부, 국토개발연구원, 미술은행, 국가경영정보원, 태평양법무법인, 거제문화회관, 통영시 등 다수의 작품이 공공기관에 소장되어있다.

작가는 3월부터 이듬갤러리에서 개인전 <Paint it black> 개인전을 비롯하여 단체전<양동작업실 사람들 그 이후>, Paint it black- stone 판화제작, 대산문화재단 주관 백석문학그림 단체전, 헤이리 Inistudio 오픈스튜디오 개최, 중국 북경 798예술특구 방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