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하소서

              정정순
 

▲ 예초 정정순 작가

벌과 나비 향기로운 속에서
누구보다 잘 살고 싶은
우리님의 사랑이여!

하늘의 꿈은
준비된 사람 몫이라고
사랑의 인내와
부를 알게 하소서

굳은 땅에 물 고인다고
낭비 모르게 하시고
하나의 결실로
화목을 빌게 하소서

티끌 모아 태산 된다고
황금의 소중함 알게 하시고
부지런함으로
자신을 책임지게 하소서

더불어 사는 세상
부와 함께
행복한 인생이게 하소서.

그날의 행운처럼
 
                             정정순   

묵묵히 산을 오르던 어느 날
혼자 오셨나 봐요
등 뒤에서 말 걸어오는
젊음을 만났습니다

외롭게도 홀로 산을 걸은 지 몇 년째
배낭에는 문예지 한 권과
볼펜 한 자루
백지 노트 속에 목표가 있었습니다

건강하려 산을 찾은 것이 아니라
글감 찾고 시어 낚으면서
중간 큰 바위에 앉았다 누웠다가
하산하기 일쑤였는데

손목 잡아주는 친절함을 만나
단 한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히 혼자서는 꿈도 못 꾸던
정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그 날의 행운처럼
친절한 사람을 만나
시간을 따라잡고 싶은 욕심
저 높은 정상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