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수명은 20년 정도인데 보관 상태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 피아노는 그 구조가 철, 목재, 양모로 되어 있고 8000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마모나 변화가 많다. 또한 온도 및 습도에 민감한 반응을 갖고 있으며 한 음당 1~3개의 현으로 구성되어 전체현은 230여개이다. 현 1개당 약80kg의 장력이 걸려있는데, 이 높은 장력과 주변 환경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음정, 음색, 터치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어 좋은 기술자(조율사)의 손질이 필수 이다.

▲ 세계적인 쇼팽 전문 연주자로 존경받는 피아니스트 에드워드 아우어와 함께한 정재봉 대표

피아노의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위해선 가장 정확한 조율(조율,조정,정음)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연주를 가장 아름답게 선사해 주는 조율의 중요성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피아노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소리를 찾아주는 작업 즉 연주자가 의도하는 악상을 표현해줄 수 있는 피아노의 상태를 위해서는 정확한 기술과 거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감각적으로 느끼는 미세한 조율, 조정, 정음이 피아노로 하여금 연주자와 일체를 이루게 하여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클래식 공연계의 숨은 공신
갤러리피아노의 정재봉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피아노가 가진 고유의 터치(건반 감각)와 음색을 살려내는 피아노 조율 및 수리, 복원의 대가로 음악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기술력에 대해 정평이 나 있다. 서울대학교 피아노과 김정규 명예교수는 그를 두고 “정재봉, 그는 나의 사랑하는 피아노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주는 도사이며, 피아노라는 악기의 음이 신이 내린 가장 아름다운 소리임을 알게 만들어주는 예술가이다”고 평한 바 있다. 피아노 조율의 베테랑인 정 대표는 국내 주요 연주자들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의전당, 금호아트홀의 피아노 사운드를 직접 책임지고 있는 한국 클래식 공연계의 숨은 공신이다. 그는 “특히 일반인들은 피아노 관리, 복원의 중요성을 너무 간과하는 것 같다. ‘연어가 치어 때의 물맛을 기억하고 생의 마지막에 다시 찾아오듯’이 배움의 시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이상적인 피아노는 더없이 중요하다”면서 “대부분의 어린 시기의 음악적 감각에 대한 기억을 평생 간직하며 음악적 성장, 성숙의 토대로 삼기 때문이다”고 강조한다. 대학교 3학년부터 거의 독학으로 배워온 피아노 조율이 자신의 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그는 전공하던 바이올린 음악활동을 그만두고 피아노기술에 대한 열정으로 29세의 나이로 독일유학을 떠났다. 이후 독일의 예술적인 감각을 더한 선진 기술을 배움으로써 우리나라 피아노 기술 향상 도모와 ‘소리의 빛깔 구현’이라는 꿈을 위해 세계 최고 명품 악기이기도 한 스타인웨이(Steinway & Sons) 피아노의 복원, 수리를 위해 매진해왔다. 정 대표는 “피아노 기술을 제대로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독일 쾰른국립음대에서 무보수로 일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감각을 바탕으로 6개월 만에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쾰른음대에서 취업 제의를 받아 정식 조율사로 근무하며 그 후 11년 동안 쾰른국립음대의 피아노 조율 및 수리를 담당했다. 이후 독일 함부르크 스타인웨이사 의 특별연수 와 뉴욕 스타인웨이사의 기술자 세미나등을 거쳐 독일 국가 피아노, 챔발로 제작, 수리, 조율자격증을 획득하며 피아노 조율사로서의 전문성을 쌓았다.

세계 최고의 피아노 수리와 복원의 대가를 꿈꾸다

▲ 서울대학교 피아노과 김정규 명예교수는 그를 두고 “정재봉, 그는 나의 사랑하는 피아노를 자랑스럽게 만들어주는 도사이며, 피아노라는 악기의 음이 신이 내린 가장 아름다운 소리임을 알게 만들어주는 예술가이다”고 평한 바 있다

독일에서 피아노에 대한 선진기술을 익히고 한국으로 돌아온 정재봉 대표는 1997년 예술의전당 전속조율사를 시작으로 금호아트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굵직한 연주홀의 전속 조율사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정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갤러리피아노는 국산피아노는 물런 스타인웨이, KAWAI, YAMAHA 등 연주가들이 열망하는 피아노가 고유의 음색을 낼 수 있을 때까지 반복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정 대표는 “갤러리피아노의 기술력은 외국의 복원기술과 비교해도 뛰어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갤러리피아노에서 각 악기가 갖는 고유의 연주 감각과 음색을 찾아내는 섬세한 작업은 탁월한 감각을 가진 정 대표와 팀원들의 노하우가 있어 가능한 것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백석예술대학 등의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며 인기 강사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정재봉 대표는 “제대로 갖춰진 기술로 피아노 수리, 복원분야의 발전과 한국 클래식 공연을 위해 힘쓰며, 좋은 피아노 보급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리겠다”면서 “나아가 피아노 복원과 수리 기술 선도에 헌신하고 피아노 가치 재창출로 예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