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일단락된 광양 백운산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광양 백운산과 지리산은 법인화된 서울대로의 무상양도가 유보된 상태다. 이는 백운산 무상양도를 반대했던 지역민의 의지가 관철된 것이라 볼 수 있다.

▲ 정용성 상임대표는 북한에 감자종자를 보급하고 송파구 와 광양평통의 자매결연을 성사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국유재산 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백운산과 지리산에 대한 무상양도를 전면 보류키로 하면서 백운산이 국유림으로 존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오는 4월 총선 이후에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서울대 법인화법 폐지’가 현실화 되고 있다.

백운산 지키기 위해 다각적인 시민운동 전개
서울대 법인화에 따른 광양 백운산 무상양도가 전면 보류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많은 투쟁을 해온 결과다. 해발 1,228m의 백운산은 서울대에서 일제시대인 경성제국대학 당시부터 남부학술림을 조성한 이후 현재까지 광양시와 연계해 백운산을 관리해왔다. 해운산의 전체 면적은 104.6㎢로 이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라남도(2.9㎢)와 산림청(1.7㎢) 등이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광양 백운산 무상양도를 둘러싼 논란은 정부가 서울대 법인화를 위해 추진한 ‘국립 서울대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 2010년 12월 한나라당 단독 처리로 의결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주민들은 지역의 민심을 서울대와 정부 측에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으는데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던 광양만녹색연합의 정용성 상임대표는 “백운산의 관리권을 가지고 있는 서울대가 백운산을 무상으로 양도받을 경우 국가 소유인 백운산이 사유화 될 수 있어 서울대 측이 재산권을 주장하게 되면 백운산 자연 휴양림 운영이나 백운산 고로쇠 채취 등 백운산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를 비롯해 광양시 행정 추진에 제동이 걸리는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된다”고 피력했다. 광양만 녹색연합은 백운산 무상양도 논란이 불거지자 광양진보연대를 비롯, 민주노총 광양시지부, 공무원노조 광양시지부, 민주노동당 광양시위원회 광양 환경운동연합, 광양YMCA, 광양 참여연대, 광양생협,광양 사람사는 세상 등 각 분야의 시민단체와 결속하고 광양 백운산 지키기 시민협의회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백운산을 시민의 산으로 지키기 위해 다각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시민행동을 출범하고 정용성 상임대표를 비롯, 박두규 광양포럼 연구원장, 이태호 광양YMCA이사장을 선정하고 이경재 환경연합 의장을 실행위원장에 선임하는 등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정 상임대표는 “백운산은 광양시 전체 면적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광양의 상징”이라며 “광양시민의 힘을 결집해 백운산이 서울대로 사유화되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목본성 식물묘목 생산법 개발로 아름다운 숲 조성에 일익

▲ 정 상임대표는 “백운산은 광양시 전체 면적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광양의 상징”이라며 “광양시민의 힘을 결집해 백운산이 서울대로 사유화되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2010년 11월 출범한 광양만녹색연합은 현재 150여 명이 활동하며 광양의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환경단체로, 정용성 상임대표는 농촌지도소 20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광양시의회 3,4대 의원을 역임하며 일찍부터 광양의 녹색성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각종 공해로 병들어 가고 있는 지구를 푸른 숲으로 조성해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고 환경오염을 최대한 방지하며,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정 상임대표는 북한에 감자종자를 보급하고 송파구 와 광양평통의 자매결연을 성사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목본성 식물 묘목 생산 방법’을 개발, 특허를 획득하며 그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목본성 식물묘목생산법은 목본성 식물의 유근을 절단하고 생장 조절제를 처리해 육묘함으로써 식물의 유근에 측근을 발생시켜 이식이 용이한 묘목을 대량생산하는 방법이다. 정 상임대표는 “이 특허는 나무 묘목을 심으면 100% 모두가 다 생장할 수 있는 방법에 도전한 것”이라며 “갈수록 나빠지는 지구환경과 사막과 같은 안 좋은 여건에서도 나무를 심을 수 있음은 물론 산야를 푸르게 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정 상임대표는 옥룡 대방마을에 12만평의 금강송 숲도 조성했다. 현재 광양만녹색연합은 포스코 켄텍이 광양시 금호동 동호안 일대에 추진 중인 탄소소재 생산공장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정 상임대표는 “콜타르를 전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맹독성 가스 등 환경재난 물질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포스코 켐텍이 가동되면 직간접적으로 고용인력은 500여 명 정도다. 하지만 드러난 온실가스 연간 발생량은 56.235톤에 이르고 오폐수, 악취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