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로 살아가면서 가장 좋은 것은 여러 다른 세대를 살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당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이상봉은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삶을 이렇게 술회한다.

▲ 디자이너 이상봉은“단지 ‘작품’으로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만이 진정한 패션 디자인은 아니다”면서 “실생활과 문화 속에서 일반인들이 실제 착용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진정한 패션 디자인의 가치다”고 강조했다

유럽, 미국, 중동과 러시아 등지에서 영향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상봉의 디자인은 나폴레옹과 조세핀의 숭고한 사랑, 한국 전통의 시와 캘리그래피, 큐비즘, 바우하우스 디자인과 1930년대 느와르 필름의 여주인공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1993년 서울 패션위크에서 ‘환생’이라는 타이틀의 인상적인 컬렉션을 선보인 이래, 이상봉의 디자인은 수많은 대한민국 유명 패셔니스타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로부터 몇 년 후, 그는 지속적으로 창출해낸 뛰어난 크리에이티브와 동료 디자이너들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걸출한 상업적 성장을 인정받아 1999년 서울시장이 수여하는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2002년 마침내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로 진출한 이상봉은 ‘The Lost Memoir’라는 타이틀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르며 파리시장에 안착, 이후 파리에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었다. 2009년에는 ‘올해의 디자이너’ 대통령 표창을 수여 받음으로써 명실공히 국가가 인정하는 대표 디자이너로 발돋움 하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디자이너
디자이너 이상봉은 일반 삶과 동떨어지지 않은 컬렉션으로 디자이너 컬렉션에 대한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수많은 한글 컬렉션 카피 제품 및 내셔널브랜드 카피로 패션시장을 키워왔다. 그의 컬렉션은 여성적인 실루엣을 구조적, 기하학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하여 여성적 아름다움을 최대한으로 표현하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착용이 가능한 착장으로 구현하고 있다. 특히 볼륨감 있고 기하학적인 구조와 정교한 주름의 사용은 그만의 독특한 비전을 더욱 생생하게 구현하고 있다. 또한 기계적이고 건축적인 옷 위에 조각적인 요소를 신중히 접목하는 작업도 구현해 내었다. 그만의 극적이고 시적인 디자인을 보노라면 그가 20대에 연극에 심취해있었던  이색적인 경력을 가지고 있음이 전혀 놀랍지 않다. 우아한 프렌치 패션과 섬세한 동양적 아름다움이 만나 조화롭게 창조된 그의 디자인은 자연미에 근거한,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시각적 개성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상봉은 한글을 컬렉션에 응용, 한글의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세계적인 패션무대에서 공고히 함과 동시에, 한국민의 자긍심 고취 및 한글 칼리그래피 시장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아울러 한국적인 요소들에 대해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불어 넣어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미를 알리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프랑스 수교 120주년 양측간 행사의 패션 자문 위원으로 패션 이벤트를 기획하고, 파리 프레미에르클라쓰와 해외 최초로 유럽 디자이너 50명과 함께 한글 전시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A1GP 국가대표 유니폼 및 한국대표 페라리 자동차에 한글디자인을 적용하고, 영국 왕립 Victoria & Albert 뮤지움 현대 도자기 전시관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자인으로 이상봉 한글 도자기  영구 전시를 하는 등 한국적인 요소를 전 세계에서 소구하는 중요한 미적 요소로 만들었다.

본격적인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기반 마련

▲ 패션디자이너로서의 이상봉의 네임 밸류는 대한민국에서 최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패션디자이너로서의 이상봉의 네임 밸류는 대한민국에서 언제나 최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이러한 명성은 대한민국의 영부인도 그의 의상을 착용했을 뿐 아니라 삼성, LG, 금호 등 대한민국의 초일류 기업들이 그와의 협업을 통해 ‘이상봉’의 이름을 딴 핸드폰, 컴퓨터, 홈데코와 인테리어 디자인 리미티드 에디션을 발표해 온 것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이상봉은 르 피가로, 텔레그라프, 뉴욕타임스, 보그, 베네티페어, 오이스터, 스탠다드, W 등 세계적인 패션잡지를 통해 ‘한국의 알랙산더 맥퀸’으로 소개되었고, 탑스타 비욘세, 리한나, 레이디가가, 피치스, 린제이로한 등 세계적인 셀레브리티 역시 그의 의상을 즐겨 입고 있다. 특히 김연아의 Festa on Ice 갈라쇼에 김연아를 비롯해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터 모두가 그의 한글 티셔츠 및 스카프를 착용해 피겨 스케이팅에도 패션이 아름다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패션 디자이너로서 뿐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역량 또한 인정받은 이상봉은 한국, 미국, 유럽, 영국 등지의 유서 깊은 박물관이나 갤러리들과 다양한 전시나 패션쇼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뉴욕 법인을 설립해 특별전시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그는 “단지 ‘작품’으로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만이 진정한 패션 디자인은 아니다”면서 “실생활과 문화 속에서 일반인들이 실제 착용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진정한 패션 디자인의 가치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