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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에 작가 특유의 판타지와 아날로그적인 요소를 담아내다
오광섭 작가
2012년 02월 29일 (수) 14:41:35 김대수 기자 kds@newsmaker.or.kr

최근 조각가 오광섭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55년 인천에서 출생한 작가 오광섭은 1982년 홍익대 미대 조소과, 1985년 이탈리아 카라라 미술아카데미 조소과(Accademia di Belle Arti di Carrara) 졸업했다.
   
▲ 작가 오광섭은 이탈리아 유학중 카라라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조각가 마을 피에트라산타(Pietrasanta)에 거주하면서 공간 조형에 대한 탐구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 었다.

작가 오광섭은 이탈리아 유학중 카라라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조각가 마을 피에트라산타(Pietrasanta)에 거주하면서 공간조형에 대한 탐구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다. 그곳에 위치한 루이지 토마시(Luigi Tommasi) 미술주물공장에서 유럽의 정통 주조기술을 배우면서 작가는 일찌감치 전업작가(full-time artist)의 길을 선택했다. 당시 국내에는 자의(自意)에 의해 작가생활만을 추구하는 롤 모델이 될 만한 이들이 없었던 까닭에 실제로 현실 속에서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많이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미 창작이라는 길에 성큼 들어와 있고 그 희열을 알았던 작가는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창작생활에 더 몰두하고자 소규모의 개인 작업용 정밀주조시스템을 갖추어 작품의 구상단계에서 주조와 착색에 이르기까지 모든 브론즈 작품 제작과정을 직접 총괄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더 자신의 작품세계를 다양하게 심화시킬 수 있었다. 이 작품들은 창작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조각가로서의 독특한 발상과 공간 해석력에 의존했기 때문에 여타 조각가들과 완연히 다름을 보여주었다. 작가의 이러한 경쟁력의 원천은 작가의 순수한 독창성에서 기인한다. 아직도 자신의 잠재력과 감수성을 다 발현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느낀 작가는 그 경이로운 창작의 세계에 더 한층 몰입하고자 불요불급한 전시회 외에는 일체의 그룹 및 공모전, 기타 동문전 참여 등의 외부활동을 자제한 채 현재까지 초지일관하여 전업작가의 길을 가고 있다.
   
▲ 묵주 조명등 제작년도: 2011 재료: 유리, 스테인 리스 스틸, LED, 노끈 등 크기: 1600 × 9600 × H 650cm

작가 오광섭은 지난해 동안 아현동성당 대성전의 묵주(?珠) 조명등의 제작과 종로성당 대성전 내부공간의 리모델링을 통한 입체적인 구조변경과 성물(聖物)들의 창작을 지휘, 감독하여 설치하였다. 이 작업은 그가 조각가이기에 앞서 신자로서 낙후된 우리 종교미술의 작은 지평을 열었으며 또한 물질적 팽창을 중시하는 공허한 현상(現象)들을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NM

작가는 2012년에는 ‘소나기’를 주제로 거대한 먹구름이 대지에 장대비를 뿌리는 이미지를 3D와 모형작업을 통해 디테일하게 입체화시키고자 한다. 특히 새로운 작품들의 이미지 워킹(image working)과 실제 드러내는 것(realization) 사이에 여전히 상존하는 간극을 풀기 위해 즐겁게 긴장하며 앞으로 있을 개인전을 준비 중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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