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은 글로벌 재정위기가 계속 되는 와중에 미국 신용등급 하락, 김정일 사망 등 악재가 많았. 그야말로 ‘가진 자산을 잘 지키기만 해도 성공’이던 한 해가 지나갔다. ‘흑룡의 해’라는 2012년에는 재테크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 복 대표는 인터넷 포털에 ‘주식으로 100억 만들기’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개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종목진단과 추천에 매달리며, 무료 강연회도 계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시기가 약 3년에 걸친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동안 저평가된 주식·부동산 등이 적지 않은 만큼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주식시장은 대체로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에는 지지부진하다 하반기에 상승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투자자문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
올 한해 ‘주식투자가 대박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영리한 개미들은 발 빠르게 검증받은 투자자문사를 찾고 있다. 덕분에 JS투자자문사의 복재성 대표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사이버상의 닉네임 ‘증권천황’으로 잘 알려진 복 대표는 19살에 주식투자를 시작해 23살에 증권시장에 입문한, ‘국내 최연소’ 애널리스트 기록의 보유자다. 300만원의 적은 금액으로 처음 투자를 시작했던 그는 엄청난 수익을 얻으며 슈퍼 개미가 되었고, KBS TV프로그램인 <VJ특공대-20대 100억 부자>편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증권사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은 그는 국내 최연소 에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투자자문 분야에서 국내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섰으며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 ‘100억대 자산가’ 등으로 투자자들의 롤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까지 보면 단순히 ‘엘리트의 성공’이라고 판단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복 대표가 주식 투자를 시작했던 배경을 알게 된다면, 지금의 성공은 ‘노력이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임을 깨닫게 된다.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복 대표가 주식투자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공부’였다. 선진국에 가서 더 많은 지식을 쌓기 위해 유학을 가고 싶어 했던 어린 학생이었던 복재성 대표. 그러나 그의 집안 사정상 유학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고교시절 일본어능력자격시험 2급 자격증을 따면 원하는 대학의 특기자로 입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단 두 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국대회 3등을 차지했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탈락통보를 받았고 결국 원하던 대학 진학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유학이었다. 그러나 그 또한 녹록치 않았다. 복 대표는 “유학에 필요한 학비를 계산해 보니 2억 8,000만원 이라는 금액이 나왔다면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 절대로 마련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복 대표는 유학의 꿈을 그리 쉽게 접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대한민국에서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주식과 부동산 밖에 없다고 판단했고, 그나마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주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처음엔 그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열심히 주식공부를 하고 그동안 모아왔던 3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했지만 두 달만에 원금을 날렸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식 책을 들고 절에 들어가 주식 공부에 전념, 다시 세상에 나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시 300만원을 모았고 심기일전으로 주식투자에 재도전, 그 후로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개미투자자들의 성공적 투자 돕기에 발 벗고 나서

▲ 복재성 대표는 국내 최연소 에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투자자문 분야에서 국내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섰으며 ‘주식투자로 100억 만들기’, ‘100억대 자산가’ 등으로 투자자들의 롤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한 때 잘 나가는 애널리스트였던 복재성 대표가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JS투자자문을 설립했을 땐 다들 의아해했다. 일부는 사람들은 그가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복 대표는 “입사 후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일해야 하는 애널리스트 생활에 회의를 느꼈다”고 말한다. 실제로 복 대표의 목적이 돈이었다면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만으로도 남은 인생을 충분히 풍족하게 살 수 있었고 고액 연봉을 받던 당시 애널리스트를 은퇴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복 대표는 인터넷 포털에 ‘주식으로 100억 만들기’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개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종목진단과 추천에 매달리며, 무료 강연회도 계속하고 있다. 복 대표는 “돈보다 보람된 일을 찾았고 제 능력을 살려 주식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돕는 게 가장 보람된 일이라 생각했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결국 저 혼자 모든 것을 하기 힘들어 직원들을 한두 명씩 고용하다 보니 규모가 커지게 되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이익보다 자신이 먼저 생각했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복 대표. 그는 “앞으로 월스트리트 정복을 향한 높고 거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