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경제를 타개하기 위해 융합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융합산업의 대표주자인 로봇이 미래 한국을 먹여 살릴 성장동력기술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 이주장 교수는 “로봇분야에 관한 새로운 학문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다가올 2300~2500년 쯤에는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로봇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때는 인간이 제작하는 ‘로봇’의 개념이 아닌 인간을 대신해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는 또 하나의 ‘종족’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식경제부는 로봇융합산업이 무역 2조달러를 실현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로봇융합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되면서 이주장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로봇 공학계의 중추적 인물
로봇산업은 타산업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로봇산업은 발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02년 34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2010년 94억달러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2010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0.2% 성장했다. IFR는 세계 로봇 시장이 2013년 300억달러 규모를 형성해 본격적인 시장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2018년 1000억달러 시장으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로봇산업도 2009도 매출 매출 1조원, 2010년 매출 1조8000억원을 넘었고 2011년은 더욱 급격한 매출 신장 효과를 거두었다. 지능강인제어와 로봇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고 있는 이주장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로봇분야에 관한 새로운 학문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다가올 2300~2500년 쯤에는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로봇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때는 인간이 제작하는 ‘로봇’의 개념이 아닌 인간을 대신해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는 또 하나의 ‘종족’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은 크게 산업용 로봇과 지능형 로봇으로 구분된다. 지능형 로봇은 다시 개인서비스 로봇과 전문서비스 로봇으로 나뉜다. 산업용 로봇은 공장라인에서 용접·조립과 같은 생산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는 자동화 설비 로봇을 의미한다. 2010년 기준으로 전체 로봇 시장의 60% 정도를 산업용 로봇이 차지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은 생산이 아닌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미국 일본 등 로봇 선진국은 지능형 로봇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3년 6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지능형 로봇 시장은 2010년 37억달러로 급성장했다. 미국은 국방, 우주, 자동차 등 전문서비스 로봇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주장 교수의 로봇 연구는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일찍이 세계 각국 전기전자분야의 전문가, 학자, 기술자들로 구성된 권위 있는 규모의 학술단체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dectronics Engineers, 국제전기전자학회)의 최고 영예인 Fellow(석좌회원), IEEE 산하 IE(산업전자공학회)의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세계 로봇 공학계의 큰 대들보다.

▲ 이 교수는 “2012년 개최될 인조시스템 국제컨퍼런스와 2013년 1월 Artificial Life and Robotics(인공생명과 로봇) 국제학술대회 등 앞으로도 국제협력 사업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수 인재 양성에도 총력 기울여
이주장 교수는 관련 분야에서 700여 편이 넘는 논문 발표와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며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 국제적 로봇학술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IEEE INDIN(산업전자 국제학술회의)과 2009년 서울에서 개최된 IEEE ISIE(산업전자 국제학술대회) 그리고 2010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IEEE DEST(디지탈 에코시스템)의 General Chair(대회장)로 각각의 행사를 총괄해 국제적 과학도시인 대전을 세계 석학들에 널리 알린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국 ICROS(제어자동화시스템공학회)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ICROS와 일본 SICE(제어시스템학회)의 Fellow로 국제 학술활동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카이스트 로봇학제전공 책임교수로서 초인간지능미래연구실을 운영하며 지능형 로봇 및 제어기술,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양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교수는 “진정한 공학자라면 연구 뿐 아니라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들이 선진국으로 나아가 수준 높은 기술과 연구를 습득해 자기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능형 로봇 분야 연구 선도 및 국제적 학술교류로 로봇공학 발전에 헌신하고 우수 인재 양성에 이바지해 온 이주장 교수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1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2012년 개최될 인조시스템 국제컨퍼런스와 2013년 1월 Artificial Life and Robotics(인공생명과 로봇) 국제학술대회 등 앞으로도 국제협력 사업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