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스마트폰 무료 전자책 회사가 2주간 ‘3인 시리즈’라는 이벤트를 진행,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3인의 성장스토리를 요약한 전자책을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운로드 받도록 한 결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위를 기록했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2주간 진행된 ‘스무살 안철수’ ‘스무살 박근혜’ ‘스무살 문재인’의 다운로드 결과, 안철수 원장을 소개한 전자책이 1만3200권으로 가장 많았고, 박근혜 위원장 9000권, 문재인 이사장 8520권 순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안 원장 42%, 박 위원장 29%, 문 이사장 27%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1월 셋째 주 다자대결 조사와 비교하면(박근혜 28.8%, 안철수 28.1%, 문재인 15.3%), 스마트폰 콘텐츠 이용자층에선 안철수 원장의 선호가 훨씬 더 앞선 셈이다.

대선주자 양자 대결 구도서 부동의 1위
안철수 원장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해 박근혜 위원장과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지지율이 창당이후 줄곧 상승해 4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한나라당을 10%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는 1월 3째주 주간 정례조사를 한 결과 민주통합당 지지율이 4주연속 상승하면서 39.7%를 기록해 29.1%를 기록한 한나라당을 10.6%p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월 25일 밝혔다. 현 정부들어 야당이 여당을 10%p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으로 통합진보당은 0.4%p 상승한 3.6%로 3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자유선진당이 1.9%, 진보신당이 1.1%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지지율 다자구도 1위는 한나라당 박근혜 위원장으로, 1.5%p 상승한 28.8%로 1위를 유지했고 2위 안철수 원장 역시 2.3%p 상승한 28.1%로, 박근혜 위원장을 0.7%p 차이로 따라 붙었다. 3위는 문재인 이사장이 0.7%p 상승한 15.3%를 기록,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다음으로 손학규 전 대표가 3.2%, 유시민 대표 3.1%, 김문수 지사가 3.0%를 기록했다. 이어 정동영 상임고문(2.7%), 이회창 전 대표(2.4%), 정몽준 전 대표(2.3%), 정운찬 전 총리(1.5%), 박세일 이사장(1.2%), 정세균 전 최고위원(0.8%)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주자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전 주 대비 3.1%p 상승한 56.4% 지지율을 기록했고 박근혜 위원장은 전 주 대비 2.0%p 하락한 34.9%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격차는 21.5%p로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p다.

▲ 청춘콘서트

정치 참여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입장
최근 안철수 원장은 미국 출장을 마친 후 “(양당이) 소임을 다하면 굳이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미국에서는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원장의 ‘정치 참여 부인’ 의사라고 판단할 수 있는 발언이다. 안 원장은 “미국에서 보니 민주당도 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한나라당도 강한 개혁 의지를 가진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많다”고도 했다. 이는 정치권에 비판적이었던 안 원장의 기존 입장과는 다소 달라진 것이다. 이 같은 안 원장의 발언은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명확히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대선 포기는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안 원장은 미국 방문 중에도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치 상황도 안 원장에게 여지를 주고 있다. 안 원장은 그동안 정치 참여에 유보적이었음에도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야권의 주요 후보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약 14.6%의 지지율을 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의 27.3%, 안철수 원장의 25.8%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여당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까지 여러 사건들로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도 변수가 되고 있다. 최근 민주통합당의 지지율 고공행진과 통합진보당의 저조한 지지율 속에서 야권은 총선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조건부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재보선에서 야권연대가 실패한 지역은 대부분 여권이 승리했다. 야권 내부 분열로 4.11 총선에서 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야권은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엄청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안 원장은 일단 2월로 예정된 재단 출범 등에 최선을 다하면서 정치 참여에는 선을 긋고 있다. 안 원장 지지율의 성격이 현 정치권에 대한 대안적 성격임을 생각해볼 때, 총선에서 현 정치권이 당 개혁과 공천 혁명에 성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안 원장의 정치 참여 공간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안 원장 개인이 원하지 않아도 시대가 본인을 이끌어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오는 12월 대선까지 현재 대선 지지율 1위인 안철수 원장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