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월 중으로 한미FTA를 발효시킬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축산농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한미FTA가 발효되면 국내 쇠고기 생산액은 앞으로 15년 동안 3조 여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한미FTA로 피해를 입는 축산농가들에 지원을 약속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림농장은 종축 개량으로 한미FTA에도 흔들리지 않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화제가 되고 있다.

▲ 우림농장의 우영묵 대표는 2700여 평 농장에 구축한 최적의 사육환경에서 160여 두의 우량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한우 브랜드 ‘안성마춤’ 개발
우림농장의 우영묵 대표는 2700여 평 농장에 구축한 최적의 사육환경에서 160여 두의 우량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선진화된 사육기법으로 선진화된 축산경영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우영묵 대표. (사)전국한우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한우의 수준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아들과 함께 한우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우 대표는 차별화된 한우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고의 고급육을 만들고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 대표의 아들 역시 아버지를 닮아 선진 농장의 경영법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까지 다녀왔다. 이러한 아들과 함께 우 대표는 “좋은 곡물을 먹여 키운 한우일 때 최상의 마블링을 지닌 연하고 육즙이 살아 있는 맛좋은 고기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160마리의 한우가 1000여 평의 축사에서 사육되고 있는 우림농장에서는 현재 최상의 곡물 사료만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 2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올레인산 등의 성분을 높인 소고기 개발의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우 대표는 “이번 소고기 개발의 성공으로 포화지방산은 낮추고 불포화 지방산 함량을 높여 많이 먹어도 안심인 소고기 생산에 주력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우영묵 대표는 소 한 마리에서 시작해 전국 최초로 한우 브랜드 ‘안성마춤’을 개발한 인물이다. 지금은 ‘청풍명월 한우’ ‘함평천지 한우’ 등 한우에 지역 고유의 브랜드를 붙이는 것이 보편화 되었지만 그 시초는 다름 아닌 우영묵 대표다. 그는 “농업에서 그나마 돈이 되는 분야가 축산이라고 전망한 사람들이 너도 나도 이 시장에 뛰어들자 한우 농가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우브랜드 개발 배경을 밝혔다. 그렇게 탄생한 ‘안성마춤 한우’는 부천의 한 백화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유명 대형 백화점 및 마트까지 공급범위를 넓혀 진출했다 특히 생산이력제, 리콜제, 부분육 가공 납품 등을 전국 최초로 실시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로 인식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영묵 대표는 “현재 안성마춤 한우의 유통 책임은 지역 농협이 전적으로 맡아 관리하고 있다”면서 “유통책임을 전담하고 있는 농협에 유통 전문가가 없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케팅을 총괄할 수 있는 유통전문가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고급육 개발 성공 목전에 다가와
우영묵 대표는 오랜 시간 동안 한우 사육법을 연구해 오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양관리 및 이유, 기간 단축과 한우개량을 통한 생산비 절감 실현을 위해 경영혁신을 추구해왔다. 또 우리나라 한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읍의 단풍 미인한우, 영안 매력한우, 강원도 해송한우 등 지역 한우 저변확대를 위한 강연과 컨설팅도 개최하기도 했다. 최근 우영묵 대표가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소고기는 천하제일사료와 목산한우연구소를 통해 3차 시험을 거쳐 연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시험으로 한국식품연구원에 의뢰한 연구 결과, 기존의 한우가 가지고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60%가 되지 않는데 반해 우 대표가 개발한 소고기는 1차 성분을 시험한 결과  59.2%, 2차 시험결과 60.5%에 달했다. 축산과학원 영양학 박사에게 자문을 구했을 당시 오메가 6과 오메가 3의 비율이 1: 6일 경이면 최상이다. 기존의 한우가 갖고 있는 비율은 1: 12이인 반면, 우 대표가 개발한 소고기는 2차 시험 당시 1:9가 나왔기에 이번 3차 성분 분석 결과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 대표는 “원하는 함량이 나올수록 우리나라 소 가격이 안정되고 나아가 한우산업의 미래가 밝아진다”면서 “한우를 생산하는 안성지역 축산동가들과 힘을 합쳐 ‘안성마춤 한우’를 브랜드화 하고 지자체와 연계하여 명품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