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작가 송운창의 작업의 주제는 물에 내재된 생명력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주제는 수도꼭지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중심으로 여타의 부수적인 조형요소들을 아우르는 설치 작업으로 발전하게 된다.

▲ 작가 송운창의 물에서 시작된 작업들은 자연에 내재된 생명력과 연계되어 있으며 이것은 인간의 삶의 모습도 함께 투영하고 있다.

작가 송운창의 물에서 시작된 작업들은 자연에 내재된 생명력과 연계되어 있으며 이것은 인간의 삶의 모습도 함께 투영하고 있다. 자연과 함께 숨 쉬고 어우르며 순응하는 자연스러운 생명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수많은 빛과 색을 담아내고 있는 물과 인간의 꿈이 투영된 작품의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현재를 살면서 우리가 생명과 자연에게 가하는 해학을 간과하지 않고 경각심을 일으키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한 작가의 작품이 수십, 수백의 연작을 통해 깊이를 보여준다면 작가 송운창의 작품 세계는 흐르는 물과 같이 넓고 자유로운 방향으로 흐르며 머무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물을 모티브로 하여 시작된 그의 작품은 사고의 가지가 우거지고 뻗어나가며 여러 가지 재료와 시도를 통하여 멈추지 않고 비어있는 공간과 시간을 채우며 새로움을 찾아 흐른다. 작가의 작업은 실내보다는 실외의 열린 환경을 배경으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내용 또한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내용과 다르지 않다. 화랑이나 미술관이 닫힌 공간이라는 결정적인 환경에 의해 지지되는 반면, 야외는 열린 공간이라는 비결정적인 환경에 의해 뒷받침되는데 그만큼 예기지 못한 변수가 많이 작용된다.

이에 작가는 이러한 물에 더 가깝고 더 큰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다. 우리의 주변에 늘 함께하며 시선이 머무는 곳에 있는 생명의 이미지를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며 그 안에 나의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녹여내고자 하는 작가 송운창. 그는 “이는 물방울이 모여 큰 강이 되고 바다가 되는 것처럼 나의 작은 이야기가 싹을 틔워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 가지를 뻗고 그 이야기들은 삶이 되고 역사가 되어 커다란 나무로 우거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커다란 숲이 되어 다시금 우리가 사는 이곳에 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M2-187/160 x 10 x 120 cm / Stainless Steel, urethane paint/2010

인하대학교조소전공 및 성신조형대학원 조소전공을 졸업한 작가 송운창은 지금까지 총 3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문화관광부, 경기문화재단, 경기관광공사 등이 후원하는 설치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그는 50여 회의 국내 유수의 단체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해왔다. 미술세계대상전 입상, 인천미술대전 입상 등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작가 송운창은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크라운 해태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말 4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포스코, 춘천MBC, 여성문화정책관, kobako 등에 소장되어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