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한양대가 처음으로 적성검사를 실시한 이래 해마다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오는 2013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가천대, 강원대, 경기대, 고려대(세종), 명지대, 서울과학기술대, 성균관대, 세종대, 한양대(ERICA) 등을 비롯한 25개의 대학이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 2006년 <적성검사 답이 보인다>를 저술, 2009년 김태진적성연구소를 설립한 김태진 소장은 본격적으로 적성검사 문제 개발 및 집필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제 대학입시는 정시모집에서 수시모집으로 균형추가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63%, 정시모집 인원이 37%다. 향후 수시모집은 확장되고 정시모집은 축소될 전망이다. 수시모집에서 대학별로 논술, 입학사정관제, 적성검사 등이 실시되고,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이 실시된다. 학생 입장에서는 되도록 일찍부터 자신에게 맞는 입시가 무엇인지 찾아내어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직도 적성검사는 누가 먼저 정보를 알고 일찍부터 준비하느냐가 승패를 결정짓는 시험이다. 논술이나 수능에 남다른 자질이 없는 학생이라면 일찍부터 적성검사를 준비해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적성검사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
최근 대학입시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곳이 증가하면서 김태진적성연구소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태진적성연구소의 김태진 소장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였고 대학원에서 인지심리학과 인지과학을 전공했다. 김 소장이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의 인지적 능력 측정과 계발 방법이 2003학년도부터 ‘적성검사’라는 대학 입시의 형태로 도입되면서 김 소장은 지난 2005년부터 대입 적성검사를 연구하고 학생들을 지도했다. 2006년 <적성검사 답이 보인다>를 저술, 2009년 김태진적성연구소를 설립한 김태진 소장은 본격적으로 적성검사 문제 개발 및 집필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김태진적성학원을 설립해 수험생들에게 대입 적성검사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적성검사라는 입시에서는 학생부의 비중이 비교적 낮다. 때문에 학생부 등급이 높은 학생도 적성검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불합격하고, 학생부 등급이 낮은 학생도 적성검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합격한다. 적성검사를 가리켜 ‘학생부 뒤집기 시험’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태진적성연구소의 홈페이지(www.tjlab.co.kr)에는 학생부 등급이 낮은 학생들의 합격 후기가 다수 올라와 있다. 보통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용기’다.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학교에서 열등생으로 분류되어 있는지라 자신감이 없다. 김 소장은 “지금까지 이 학생들은 공부를 잘해서 칭찬을 들어본 경험이 거의 없다”면서 “저는 학생들에게 일정한 범위의 과제를 내주고 그 과제를 잘 해오면 칭찬을 하고, 시험 성적이 높은 학생들에게 문화상품권을 주기도 하면서 학습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칭찬받고 문화상품권을 받은 학생은 다음에 이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은 자신이 칭찬받고 문화상품권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학년 중순부터 적성검사 준비 시작해야
특별한 학생들의 경우 적성검사에 남다른 자질이 있기도 하다. 적성검사에 남다른 자질이 있는 학생이라면 3학년 1학기부터 적성검사를 준비해도 합격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적성검사에 남다른 자질이 있지 않은 학생이라면 적어도 2학년 중순부터는 적성검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승산이 있다. 보통 2학년 때 중학 수학과 고교 수학의 기반을 다져 놓고, 3학년 때 적성검사 문제집을 통해 실전 훈련을 한다면 합격에 이를 수 있다. 김태진 소장은 “적성검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공부 습관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학생이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거나, 멘토가 있어서 실질적으로 공부를 이끌어 주거나, 그것도 안 된다면 적성검사 전문 교사로부터 지도를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현재 김태진적성연구소(www.tjlab.co.kr)에서는 적성검사를 위한 동영상강의와 모의고사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적성검사를 위한 기본적인 내용 위주로 제공하였으나 향후 대학별로 차별화된 내용을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이에 동영상강의와 모의고사 중 기본적인 내용은 무료로 제공하고 차별화된 내용에 대해서만 유료화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김태진적성연구소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면서 “매년 개정하고 있는 <적성검사 답이 보인다>는 현재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으로 2권이 있는데 이 책이 적성검사의 바이블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다듬을 것이다. 또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강의와 모의고사가 학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갈 수 있도록 내용과 형식을 모두 혁신할 것이다. 2012년 안에 새로운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