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 참여는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아이 키우기는 엄마 몫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육아와 직장, 두 가지를 다 줄타기를 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현대 여성들의 삶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쁜 엄마라고 자책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요즘 엄마들의 현실이다.

유형진 기자@

최근에 워킹맘들은 아이를 맡길 곳을 찾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가족에게 부탁할 수 있으면 다행인데 이도 여의치 않을 때에는 유치원 등에 맡겨야 하는데 이 또한 누리과정으로 인한 예산 문제로 지자체와 정부 간 기싸움을 하고 있고, 맞춤형 복지로 인한 종일반과 맞춤반에 대한 논쟁도 아직 식지 않고 있어 여의치 않다. 이런 이유로 워킹맘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기 쉽지 않다고들 하소연한다.

한샘이 직접 보육 프로그램 운영
서울 동작구 본동에 거주하는 A씨(OO 나이)는 아이의 손을 잡고 회사로 출, 퇴근한다. 어린이집을 구하지 못 하거나, 육아도우미 등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 해 고민하는 주변 워킹맘들의 이야기는 A씨에게는 남의 일 같다. 회사에서 아이를 볼 수 있고, 근처에 아이가 있다는 자체가 심적으로 안정돼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사내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주)한샘 (대표이사 최양하)은 2012년 10월 서울 방배동 본사 내에 ‘한샘 어린이집’을 본사 2층에 개원해 4년째 운영 중 이여서 직원들은 다른 걱정 없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다. 맞벌이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우수한 여성인력들이 경력 단절 없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한샘 어린이집은 현재 만 1세에서 7세까지 임직원 자녀 40여명이 부모와 함께 등원하고 있다. 한샘 어린이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직영체제’라는 점이다. 타사 어린이집이 대부분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반면, 한샘 어린이집 교사는 모두 한샘 소속의 정직원으로 교사 대 아이의 비율은 1 : 3이다. 한샘 어린이집은 부모가 일하는 동안 단순히 자녀들 맡아주기만 하는 어린이집이 아니라, 아동의 개성을 발견하고, 사회성을 키워 궁극적으로 미래 사회의 리더로 성장시킨다는 양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자녀양육과 가족생활에 도움이 되는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하거나, 부모-자녀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DR (Dialogic Reading)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 한샘 어린이집 사진

어린이집 설계·시공에 한샘의 전문가들 투입
한샘은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답게 어린이집 구상 단계부터 운영안, 내부 설계까지 모두 한샘이 책임지고 진행했다.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무르는 보육실 내의 가구는 한샘의 프리미엄 부엌가구 ‘키친바흐(KITCHENBACH)’와 동일 사양으로 제작했고, 양호실용 침대, 어린이 놀이시설 등 한샘이 취급하지 않는 품목들은 연구원들이 자체 디자인 하고 사내 개발지원팀 등 유관부서와 협의해 별도 제작했다. 덕분에 한샘의 기업 슬로건인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을 사내 어린이집에서도 실현하고 있다. 입사 3년차인 장모 대리는 “믿을 수 있는 교사진과 보육 프로그램에 만족한다”며 “아이가 궁금할 때 언제든지 내려가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고 업무몰입도 역시 높아진다고”고 전했다.

한편, 한샘은 어린이집 외에도 기혼 여성직원들을 대상으로 출퇴근 탄력제와 ‘보육지원금 제도’를 운영하고, 연 2회 총 4일의 휴가와 별도 휴가비를 지원해주는 일명 ‘가족 휴가’ 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재충전과 업무 만족을 돕고 있다. 또한 ‘모성보호제도’를 만들어 임신 중인 직원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심야근무 및 주말근무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업무시간 중 태아검진시간을 제공한다. 임산부 단축근로제와 수유시간을 제공하고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은 최대 1년 동안 육아휴직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한샘은 임직원 특히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 제도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