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영초’라 불리는 산삼은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신비의 명약으로 약초의 제일으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산삼은 누구에게나 부작용이 없으며 옛 문헌에 “산삼은 일곱가지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나와 있다.

▲ 김익주 대표

산삼은 원기를 크게 보해주고, 피를 만들어 혈액순환을 돕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진액을 보충하여 당뇨에도 좋다. 또한 폐의 기능을 강화해서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위를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한다. 이 외에도 몸 안에 독을 몰아내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효능을 가져 예로부터 상약중의 상약으로 평가되었다.

장뇌삼의 대중화 선도하다
산삼은 워낙 귀한 약초인지라 꼭 필요한 이들이 아니면 구하기도, 먹기도 쉽지 않다. 최근 김익주 산삼갤러리의 김익주 대표가 산삼의 대중화에 앞장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한국생물공학회 상임이사이기도 한 김 대표는 KBS, MBC 등 각 언론매체에 다수 출연하여 한국의 토종 장뇌삼을 널리 알리는데 힘써왔다. 최근에는 토종 장뇌삼의 대중화를 위해 그동안 지리산자락 등에서 전통비법으로 기른 7~8년된 진짜 장뇌산삼의 출하를 시작했다. 가격은 시중에서 뿌리당 5만원 이상, 7~8만원까지 거래가 이루어지는 판매가격을 무시한 채, 소비자에게 평가받고 싶은 마음으로 한 뿌리에 3만원에 가격을 책정했다. 특히 심 기능과 간 기능을 높이고 피로를 풀어주어 노화를 막아준다는 장뇌산삼은 어린이는 5살 아이 기준으로 1회 5g씩, 어른은 1회 5뿌리씩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침저녁 공복에 먹는 것이 좋으며, 어른은 최소 3일정도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김 대표는 “고산지대에서 자란 것들은 삼이 나오면 단단하고 탱글탱글하다”면서 “장뇌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최하 7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란 것이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에 현재 유통되고 있는 삼은 대부분 산양삼(인삼의 씨를 받아 산에서 심어 기른 삼)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김 대표가 장뇌삼을 대중화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했을 무렵인 2000년 당시 우리나라의 장뇌산삼 시장은 ‘양심적이지 못한’ 일들이 많았다. 인삼씨앗이나 모종을 심었다가 채취해서 장뇌삼이라고 판매하는 것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주먹구구식 감정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에 김 대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진짜 삼을 보급해 심마니의 자존심을 회복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그는 남들처럼 1kg당 20만원하는 인삼씨를 뿌리는 대신 300만원이 넘는 장뇌산삼을 샀다. 2000년부터 장뇌씨를 하나하나 마늘 포기처럼 심었다. 이런 그를 보고 주위에서는 다들 미쳤다고들 했다. 그는 “누가 알아줄 사람도 없고 캐보면 나중에 다 똑같을 거라고 했다. 심마니 선배들의 그런 말에 마음이 아팠다”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심은 삼들이 자라 7년, 10년이 되면 세상이 변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리산 자락, 충북영동,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에 20만평 산자락에서 장뇌를 길렀다. 그렇게 기른 장뇌삼의 성분을 충북대, 전남대,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들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삼에는 사포닌의 성분이 1mg당 7~8mg밖에 되지 않았는데 김 대표의 장뇌산삼에는 12mg까지 들어 있었다. 또 농약잔류검사 177가지를 국가기관에 의뢰해 농약불검출 진단을 받았다. 그간의 노고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지리산 일대서 재배한 장뇌삼 사용한 산삼 백숙 요리 개발
지난 2005년 김익주 대표의 부친은 병원에서 치매 진단과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그래도 약초꾼인데 아버님 병은 고쳐야하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1년 6개월 동안 정성스레 장뇌삼과 산야초를 다려 완치시켰다.

▲ 시각장애인 장뇌 기증식

본래 양방에서는 치매는 불치병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김익주 대표의 부친은 삼으로 치매를 완치시켰으며 2007년 1월 생전 처음 운전면허까지 취득한 놀라운 경험을 했다. 김 대표는 “부친을 통해 장뇌삼의 효능을 확실히 체험하고, 이후 부친의 치매치료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며 삼을 알게 된 것이 행운이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인삼종주국인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장뇌산삼이 없었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김 대표는 정통비법 장뇌산삼을 보급해 심마니의 자존심을 되찾기에 나섰다. 그는 “순수 산삼혈통은 뇌두부분도 가늘고 오밀조밀하며 크기가 작고 뿌리가 길게 흐트러져 나있다”면서 “정통 장뇌산삼은 씹으면 묽은 인삼 씨종과 달리 어지러울 정도로 사포닌 함량이 높고 맛이 달다”고 덧붙였다.최근 그는 백석동에 ‘김익주 산삼백숙’을 만들어 산삼을 이용한 여러 가지 요리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산삼백숙에서 사용하는 장뇌삼은 지리산 일대에서 재배한 것으로 177가지 까다로운 농약 검출 절차를 통과한 만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산삼백숙은 7년근 장뇌삼 10뿌리를 갈아 오리와 닭에 넣어 음식을 만든다. 삼은 찌고 말릴수록 약성이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이에 장뇌삼의 뿌리부터 잎까지 전체를 두 번 찌고 말려 분말로 만들어 탕에 사용한다. 덕분에 향긋한 향과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 또한 음식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인원수에 맞게 1인당 한 뿌리씩 장뇌삼을 서비스하고 있다.
김익주 산삼백숙의 또 다른 특별 메뉴는 바로 ‘황칠백숙’이다. 황칠나무는 체내 유해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혈압과 혈류를 강화해준다.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집중력을 향상, 우울증 개선, 관절통증 완화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음식 궁합이 맞는 각종 한방 재료를 넣고 닭과 오리와 함께 고아낸다. 김익주 대표는 “장뇌삼이 들어간 음식은 어르신들의 기력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한 그릇만 먹어도 대부분 몸이 가벼워지고,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장뇌삼은 기를 순환시켜주고 기를 복돋아 준다.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작은 뿌리의 위력을 체험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