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11월 우주로의 신비로운 현상을 일깨워 준 유성 하나가 고흥에 떨어져 하늘과의 인연을 예견했다. 이처럼 고흥은 우주를 향한 꿈, 우주 강국의 꿈이 시작되고 있는 “꿈의 발원지”이다. 이에 본지는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는 우주와 천체를 향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곳, 어른들에게는 별에 대한 낭만과 추억을 회상하는 소중한 장소가 되고 수학여행, 현장체험학습 1번지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현장을 찾았다.

▲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장기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고흥우주천문과학관’

함께하기만 해도 즐겁고 신기한 공간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장기산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은 국내 최초로 건설된 나로도우주센터, 국립고흥청소년체험센터와 함께 우리나라 우주천문시대를 이끌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800mm 주망원경을 비롯하여 7대의 보조망원경과 12대의 교육용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시민천문대 중 규모가 가장 큰 최첨단 800mm 주망원경은 사람 눈의 1300배가 넘는 집광력을 가진다. 눈으로 보는 접안부 높이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나스미스 초점방식을 사용해서 관람객이 좀 더 편하게 관측 할 수 있다. 60석 규모의 천체투영실(10m, 돔스크린)은 천정 반구형 돔스크린에 낮과 밤, 날씨가 맑거나 흐림에 상관없이 밤하늘을 재현할 수 있으며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과거나 미래의 별자리, 혹은 지구의 반대편 화성 등에서 보는 밤하늘을 재현할 수도 있다. 영상을 투영하는 영화관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돔스크린에 맞는 다양한 영상들을 통해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두원면에 떨어져 대전지질연구소에 보관하고 있는 두원운석을 비롯하여 선조들의 과학기술이 담겨있는 다수의 고천문 관측기기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실과 시청각실, 야외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각종 천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전시실은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청소년들의 학습공간으로도 유익하다. 밤에는 성운, 성단 등 각종 별자리와 낮에는 태양흑점을 관측할 수 있으며, 천체투영실에서는 가상 별자리 여행을 체험하기도 한다.

▲ 미래 과학자를 꿈꾸며 '천체투영실'에서 호기심 많은 학생들.

우주와 천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다
자연 발생적인 천문현상 관측, 가족단위 망원경 조작 등 관람객들이 우주와 천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타 지역 천문대와 차별화 하고 있다. 개관 초기부터 일일 평균 350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을 비롯하여, 개관 이후 10개월 동안 3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다. 초기에는 방문객 대부분이 지역민들이었으나 체험위주 프로그램 운영 효과로 여름방학부터는 관람객의 80%이상이 타 지역에서 관람하고 있다. 지금까지 어린이날 특별프로그램, 천체사진 전시회, 여름방학 가족천문학교 운영, 시월상달 달 관측행사, 개기월식과 유성우 관측회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천문현상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주변에는 미항(美港) 녹동항을 비롯하여 희망의 섬 소록도, 거금도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와 야경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최근에 개통된 거금대교와 소록대교가 또 하나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주관측실과 실내 전시실, 밤하늘의 별자리를 직접 관찰하며 체험해 보는 학생들, 자동개폐가 가능한 보조관측실

대한민국 우주항공 관련 ‘관광 1번지’
우주천문과학 분야의 관심도 제고 및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의 평생 고객 확보를 위해 2008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별자리 분양'은 598개의 별자리별과 108개의 태양계를 합한 총 706개의 별(자리)를 3~5인 이상의 가족에게 분양하는 사업이다. 별자리 분양자에게는 입장료 50%할인, 고흥우주천문과학관 주관 각종 이벤트 행사시 무료입장의 혜택이 주어진다. 대도시 인근에서는 볼 수 없는 우주와 천체의 신비로운 현상과 수려한 다도해의 풍경이 함께하는 ‘지붕 없는 미술관 고흥’이 경주나 서울처럼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 메카로 그리고 현장체험학습 및 관광 1번지로 떠오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