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에너지관리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포함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업무로 자리를 잡았다. 따라서 이를 위한 인력 양성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앞으로 에너지관리는 과거와 규모·질적인 면에서 크게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전 국가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

▲ 박관수 센터장

일본 원전 사고 및 지난 9월 정전 사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화석 에너지의 고갈과 환경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력난의 해결책으로 고효율 전력기기와 함께 차세대 전력망 시스템, 스마트그리드를 꼽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 만큼,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도래는 선택적인 것이 아닌 필수적인 것이다.

국가 전력에너지 기술개발에 기여하다
기후변화의 심화와 에너지 고갈이라는 전 지구적 위기 앞에서 친환경 녹색성장 시대를 이끌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그리드는 이미 전 세계의 공통 화두가 됐다. 세계 각국은 스마트그리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앞 다투어 스마트그리드 전략을 수립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한마디로,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여,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이를 통해 전력에 대한 에너지 효율도 늘어나고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전기도 사라지며, 지구의 온난화나 이상기후와 같은 환경문제도 막을 수 있다. 최근 부산대가 미래 전기에너지 R&D분야를 선도하는 고급인력을 양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부산대는 스마트 전력기기 연구센터를 개소, 차세대 전력분야 대학원 연구개발 고급인력 양성사업에 선정돼 에너지 인력 양성사업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지원하는 에너지분야 고급인력양성트랙에 선정되어 부산대 내에 전문적인 정식 연구기관으로 “스마트 전력기기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차세대 전력기기분야의 대학원 연구개발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부산대 스마트 전력기기 연구센터의 박관수 센터장은 “스마트 전력기기 연구센터의 역할은  전력기기 분야의 에너지를 생성, 관리, 배분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고급 R&D인력을 배출해 연구소와 기업에 공급해 국가 전력에너지 기술개발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전력기기란 전기에너지를 발생, 변환, 전달, 소비하기 위한 발전기, 전동기, 변압기, 차단기 등의 전력기기의 설계, 생산, 운용단계에서 센서, 통신, 제어 등의 스마트한 기능을 더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새로운 전력기기로, 현재 부산대 스마트 전력기기 연구센터는 부산대를 중심으로 전력분야의 10여개의 전문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기연구원, 기초전력연구원, 스마트그리드협회, 전력기술인협회와 효성을 비롯한 6개의 기업이 함께 고급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에너지 부족사태는 개별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에너지 기술의 역할은 미래의 에너지 부족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겪게 될 고통을 미리 예측하고 그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선제적으로 개발하여 미래사회를선도할 수 있는  임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수요 반영한 현장 맞춤용 교육 수행
현대에 들어오면서 모든 에너지는 전기에너지로 환원된 후 소비되고 있다. 따라서 전력산업이 에너지 시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전력기술이 비교적 오래 전에 개발되어 사용되다 보니 전문 기술을 익힌 사람의 수가 많지 않고 새로운 인력은 전문 지식이 부족한 상태다. 때문에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장을 아는 교육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부산대 스마트 전력기기 연구센터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미래의 전력에너지 R&D 고급인력을 양성함과 동시에 기업 수요를 반영한 현장 맞춤용 교육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에 센터에서는 전력 에너지 과목 이수자에게는 별도의 인증기준 심사를 거쳐 정식 인증서를 수여하고, 졸업자는 참여 연구소와 기업에 채용이 연계되도록 모든 참여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수행 중에 있다.
한편 그린닥터스 이사로 활동하며 개성공단에 병원을 설립하는데도 참여한 박관수 센터장은 현재 부산 YMCA이사로 선출되어 청소년위원장을 맡아 부산지역의 청소년 봉사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이제는 인류가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고 에너지를 아끼며, 자연을 아끼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가 와야 한다” 면서 “스마트 전력기기 연구센터에서 배출되는 연구개발 고급인력들이 미래의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기기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공공의 미래를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