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매스컴 혁명으로 정보의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급속한 경제성장과 상업시장의 글로벌화는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더욱 강력한 힘을 부여하게 되었으며, 이에 젊고 창의적인 인재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새로운 비전과 특색 있는 전략을 통해 기존의 산업 내 새로운 디자인을 불어넣고 있다.

▲ 박진용 대표는 “향후 몇 년 안에 해외로 뻗어 나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한 인테리어 회사 ‘유노’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인유노’는 젊은 기업이다. ‘디자인과 기술력’이 가장 큰 디자인유노는 이에 대한 R&D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디자인유노의 박진용 대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직원교육과 많은 비용을 디자인 및 신소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 모여 디자인을 논하다
해운대에 위치한 디자인유노는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일년 만에 예사롭지 않은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점은 디자인유노에 근무하는 직원들 중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이들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경영자도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 선박회사의 지사장으로 근무했던 박진용 대표의 전공은 러시아어. 그가 처음 디자인유노의 문을 열었을 때 주위에서는 “외국어를 전공한 사람이 무슨 인테리어를 하냐”며 우려를 했다고. 박진용 대표는 “우리 중 그 누구도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은 없다”면서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틀에 박히지 않은 사고를 할 수 있었고 지금의 작품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자인유노의 김유나 디자인 실장은 중국어 전공, 박정은 데코레이션 실장은 가정관리학과 출신이고 해외유학파들인 우정민 과장은 영국에서 호텔경영학과, 러시아 디자이너 안나는 러시아에서 미술학과, 중국 디자이너 피페니는 영국에서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비전공자들이기에 사업 초기 걱정이 되지 않았냐는 물음에 박 대표는 “디자인은 책상에 앉아 공부한다고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지금처럼 한자리에 모여 디자인유노를 이루기까지 우리는 각자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디자인들을 머릿속에 담아왔다. 지금도 자주 해외여행을 하면서 우리들 스스로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다”고 답했다. 디자인유노는 실제로 일반적인 다른 인테리어 업체와는 다르게 외국어 능력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노디자인에는 5개 국어를 하는 직원이 박진용 대표를 포함하여 2명이 있으며, 중국, 러시아 등 외국인 디자이너 2명, 전 직원이 최소10개국에서 30개국 이상 해외로 나갔던 경험이 있으며 3개 국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는 엘리트들이 모여 있다. 이는 인테리어를 한국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외국으로 뻗어나가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디자인유노는 러시아, 중국, 뉴질랜드에 상호 조인할 수 있는 지사 개념의 인테리어 사무실도 마련했다. 현지 사무실에 파견을 나간 직원들은 국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서로 상호 교환하며 디자인 교류도 하고 시공기술을 배워 새로운 마감재를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기반도 마련해둔 상태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디자인유노’
글로벌화를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디자인유노의 박진용 대표는 “흔히 디자인은 감각을 타고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허나 디자인 감각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보다 얼마만큼 많이 보느냐가 중요하다. 많이 보다 보면 결국은 응용을 하게 되고 창조를 하게 되는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자재들을 많이 보려면 외국을 많이 나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이 필수다. 이것이 디자인유노가 외국어 능력을 중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만 개의 인테리어 디자인들과 인테리어 마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글로벌화된 치열한 인테리어 세계에서 발 빠르게 해외로 뛰어다니지 않고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인터넷이나 뒤적거리면 무조건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에 박진용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향후 5년 안에 디자인유노의 해외지사를 3개 이상 만들고 기회가 될 때마다 직원들을 해외로 보내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것”이라며 “향후 몇 년 안에 해외로 뻗어 나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한 인테리어 회사 ‘유노’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