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 송중기가 한국과 중국을 뜨겁게 달군 KBS 2TV <태양의 후예>로 트로피 3개를 품에 안았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송중기는 송혜교와 함께 TV부문 인기상 및 아이치이 글로벌 스타상을 받았다. <태양의 후예>는 TV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중기는 글로벌스타상을 받은 뒤 “재작년 12월이었던 것 같다. 상병 진급을 앞두고 그 대본을 전방에서 읽으면서 설렜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은숙 작가님 등 너무나 많은 스태프 분들이 그리스와 한국을 왔다 갔다 하며 고생을 많이 하셨다. 나 역시도 사전제작이라고 하고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에서 설레기도 하고 부담스러운 시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인이 뽑은 ‘올해의 한류스타 10인’ 선정

▲ 배우 송중기

송중기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송중기는 2008년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해 첫 대중들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그는 <성균관 스캔들> <뿌리깊은 나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태양의 후예>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영화에서는 <오감도> <마음이 2> <늑대소년>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다른 모습으로 선보여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종영된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그의 인기는 날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 각종 예능프로그램은 송중기를 게스트로 섭외 1순위로 올릴 만큼 그의 주가는 높아져 갔고 콘서트 등 다양한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뽑은 올해의 한류스타’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소비자포럼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과 함께 18만여 명의 중국 소비자가 뽑은 ‘2016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 인물 부문을 선정했다”고 지난 6월14일 밝혔다.

올해로 14주년을 맞는 ‘2016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전국 소비자투표를 통해 매년 한 해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선정하는 어워드이다.인민일보 인민망은 지난 5월26일부터 6월 5일까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의 온라인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현지 소비자투표를 진행했다. 중국 현지에서 189,02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누적 건수(중복투표 가능) 802,602건을 기록했다. 투표 결과 송중기·이민호·김수현·엑소·송혜교·황치열·박해진·전지현·박보검·빅뱅 등이 중국인이 뽑은 2016년을 빛낸 올해의 한류스타 10인에 선정됐다. 송중기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드라마 <태양의 후예>다.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낸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고 퇴장했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 세 달째지만, <태양의 후예>에 대한 열기는 현재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각지에서 여전히 뜨겁다.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 <태양의 후예> 신드롬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작 <군함도>서 독립군 연기 도전
대세 배우와 대세 감독이 만난 2017년 최고의 기대작 영화 <군함도>가 크랭크 인 했다. 지난해 <베테랑>으로 오락 영화의 경쾌한 재미와 동시대를 반영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13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다. 황정민이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 역을, 소지섭이 종로 일대를 평정했던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맡았으며, 송중기는 독립 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이정현이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 온 조선인 말년 역으로 합류하여 단단한 캐스팅 라인을 구축했다. ‘군함도’는 일본에서의 일자리를 부탁하는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의 장면을 시작으로 지난 6월17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첫 삽을 떴다. 황정민은 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아빠이자 강한 생존력을 지닌 조선인 악단장으로 분해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부당거래> <베테랑> 이후 세 번째 작품으로 만난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첫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아 두 번째 군인 역할에 도전하는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