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회 고위층 인사에서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일컫는 용어다. 프랑스어로 ‘귀족, 영예’를 뜻하는 노블레스(noblesse)와 ‘의무’를 뜻하는 오블리주(oblige)가 더해져 만들어졌다.

황인상 기자 his@

초기 로마시대 왕과 귀족들은 정치와 경제, 전쟁 등에서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을 실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근간이 됐다. 유럽인들은 오랜 세월 사회 지도층 의무를 강조하며 민주주의 사회질서의 토대를 만들어왔다. 현대사회 들어 이 용어는 기업인들의 기부 문화를 대변하는 말로 자리매김했다. 자본주의 시대를 맞아 권력과 명성 못지않게 부(富)의 재분배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하다

▲ 이주일 교수

“봉사란 의식하면서 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남의 입장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실행에 옮기면 이웃이 행복해진다. 봉사의 기쁨이 더 큰 이유는 그것을 또 다른 봉사를 위한 발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일 경기대학교 경영학부 평생교육원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천안개방교도소 교정위원, 한국자유총연맹 충남도지부 회장, 충남중남부 하나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주일 교수는 국제로타리 3620지구 총재 지역대표, 한국소상공인정책자문위원, 한국산업경제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현재 온양온천부설연구소장이기도 한 이주일 교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인물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가 소외가정에 나누어주고, 장애인들의 공동자활작업장 설립과 이동차량 지원에 앞장서는 한편 자매결연으로 친분과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또한  교도소 교정위원으로 강연을 펼치며 순탄치 못했던 삶을 딛고 일어서려는 미래의 사회구성원들을 위해 재능봉사에 앞장선다. 뿐만 아니라 국제로타리3620지구 소속으로 말레이시아 지역에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는가 하면, 뇌종양에 걸린 몽골 학생과 유방암으로 고통 받아 온 몽골 여성에게 사비를 털어 병원 치료비와 장학금 등을 지원하며 완쾌시킨 미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한 탈북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시행하고, 충남푸드뱅크연합회와 MOU를 체결해 기부식품 행사를 주최했던 이주일 교수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충남도지부 9대 회장을 역임할 당시, 젊은이들에게 나라에 대한 소속감과 호국의지를 심어주는 청소년사진공모전을 진행했으며, 북한이탈주민들 가운데 재능 있는 여성들을 선발해 휘파람중창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교수는 아산시민대상, 초야의봉사상, 국제평화언론인상, 대한민국신지식인상, 충남도지사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다. 그는 “봉사는 단순히 남을 돕는 일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자기 능력 개발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매우 큰 활동이다”면서 “봉사는 더불어 모두가 함께 실천해 나갈 때 비로소 그 의미와 가치가 실현되는 사명이다. 저는 우리지역은 물론 사회 곳곳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봉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옆에서 늘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후손에 깨끗한 지구 물려주고자 노력
최근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 연구진이 지구촌 여름이 더 뜨겁고 독해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192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여름 더위를 분석한 결과 40년 뒤엔 지구의 90%가 폭염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게 되면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더위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의 80% 이상 지역에서 매년 최고기온이 경신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주일 교수는 지난해 12월, 국제단체인 대자연환경운동연합 중앙회장에 취임했다. 이 교수는 취임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척박하고 냉혹한 여건속에서 생태계보전과 환경오염방지 및 홍보활동에 힘써 우리 후손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벌여왔으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대자연환경연합은 자연환경의 심각성을 깨달은 전 세계 130여 개국의 국가대표 1천500여명이 지난 1972년 6월 5일 스웨덴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자’며 환경의 날로 정했으며, 현재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에 대한 감시와 홍보활동으로 후손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이 교수는 “환경보전에 뜻이 있는 분들과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녹색평화운동단체를 조직해 전국실정에 맞는 자원봉사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