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 10월 국내·외 각 분야에서 전남 발전에 이바지하고 전남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인 ‘2011자랑스러운 전남인’ 15명을 선정했다. 지난 199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올해 자랑스러운 전남인상은 경제 분야, 관광·문화·체육 분야, 도민소득 증대 분야, 사회봉사·안정분야, 기타 분야 등으로 구분한다.

▲ 한국수산업경영인 전남연합회 김길용 회장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연합회 관계자와 7000여명의 회원 여러분과 전라남도에도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앞으로 전국최고의 전남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랑스런 전남인상 수상소감을 밝혔다.

선정기준과 대상은 전남에 주소나 등록기준지를 두고(출향인사 포함), 지역경제 활성화와 친환경농업 육성, 과학농업 기 조성, 유통혁신을 통한 소득증대, 문화·관광산업 육성, 도민복지 향상, 지역사회 선행자, 숨은 의인, 각종 대회 성적우수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30년간 장인정신으로 전통방식을 고수!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전남연합회 김길용 회장은 전국수산업경영인의 자주적인 협동체로서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영어기술의 과학화ㆍ경영의 합리화ㆍ유통의 선진화ㆍ어민의 권익신장ㆍ향토문화의 계승발전과 도시와 어촌지역 청소년에 대한 교육ㆍ연수를 통해 풍요로운 복지어촌 건설에 기여하여 『2011자랑스런 전남인상 ‘수산진흥’』분야에 선정됐다. 30년간 신안에서 김 양식을 해온 김 회장은 아직도 전통방식을 고수한다. “먹거리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일이라 돈을 벌기 위해 한다는 생각보다 장인 정신을 가지고 한다”며 넓은 바다를 양식장으로 활용하지 않고 청정지역에서 최소한의 김만을 정성껏 생산한다. 현대화된 양식 방식을 사용하면 400속을 생산할 수 있지만 전통방식을 사용하면 홍조류의 특징상 100속정도 생산할 수 있다. 120속이면 풍작으로 보는데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하는 김 회장의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지난 8월 해남유스호스텔에 열린 수산업경영혁신 실용화교육(전남 김양식어업)에서 '우리 모두 화이팅!"

맛과 향이 뛰어난 신안 '지주식 김 '
해조류의 한 품종인 김은 고유의 색소에 따라 녹조류, 갈조류, 홍조류로 분류된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검고 구우면 맑은 갈색을 띠는 갈조류 김만을 좋은 상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홍조류인 붉은 색체를 띠는 김은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오래된 것으로 간주한다. 때문에 일부 특정지역에서 전통적인 지주식 방법으로 고유 색택을 지닌 김을 생산하는 어업인의 고충이 여간 아니다. 김길용 회장은 “이곳 전남 신안군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김은 홍조류에 속한다”며 “지주식으로 생산해서 맛이 뛰어나고 고유의 향을 간직하고 있어 선호하는 소비층도 적지 않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정부가 생산자로부터 김을 수매하면서 지역별 고유특색을 고려하기보다 행정 편의적 기준으로 특정한 색택과 무늬 등을 등급 확정에 반영하면서 소비자들의 상품성 인식에 영향을 끼쳤다. 요즘 시중에 유통되는 김을 보면 신안처럼 특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이 거의 없다. 혼합형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로 지역 고유의 맛이 사라진지 오래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자라면 그 지역의 특성이 살아 있는 맛과 향을 지닌 좋은 김을 식탁에 올려야 할 것이다.

▲ 전남어선어업-수산업경영혁신 실용화교육에 이르기까지 김길용 회장은 회원들을 격려하고 직접 참여하며 남다른 2011년 한해를 보내고 있다.

<김길용 회장과의 일문 일답>

 - 2011 자랑스런 전남인상 ‘수산진흥’부문 수상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연합회 관계자와 7000여명의 회원분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관심을 가져주신 전라남도에도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알고 앞으로 전국최고의 전남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는데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태풍대비에 소홀히 했던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일치단결하여 복구한 결과 지금은 많이 회복이 됐고, 이 일을 계기로 더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FTA와 DDA에 대한 대처에 미흡했는데 지금이라도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한수연 전남연합회장으로서 ‘2013전국수산업경영인대회’를 목포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이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임기 말이지만 차기회장이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수연 전남 회원이 전국의 42%를 차지하고, 전남이 국내 어업의 50%를 생산해 낼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사무실이 없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사무실겸 수산업경영인상황실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명실공히 수산업경영인으로서 바른 목소리를 내며 주어진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