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성대의 조각에서 빛은 에너지이며 황동철선으로 짜여 진 조형물은 자연과 생명을 상징한다. 작가가 드러내려는 세계는 자연에 내재된 에너지 또는 만물에 깃든 생명성이라는 것을 아는 일은 어렵지 않다.

▲ 작가 김성대의 조각에서 빛은 에너지이며 황동철선으로 짜여진 조형물은 자연과 생명을 상징한다.

새 둥지처럼 감아올려 만든 황동 철선의 조형물 틈새로 퍼져 나오는 다이오드 빛이 환상적이다. 외형은 언덕이나 산이며 때로는 타오르는 불길의 형상을 드러낸다. 어두운 실내 공간에 설치된 빛 조각은 불을 머금은 화산처럼 강렬한 에너지로 충만 된 자연을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도에서 나온 것일 게다. 전시실 바닥에 빛이 반영될 경우 그 이미지는 바다에 떠 있는 섬의 풍경을 연상케 한다. 황동 재질이 주는 시각적 촉감과 용접을 통해 결속된 선들은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전해준다.미술평론가 중앙대 김영호 교수는 작가의 평론에서 “나무둥치의 형상이거나 물의 형상을 지닐 때면 그 시각적 촉감과 시간의 흔적은 나뭇결 또는 물결의 조형적 표상이라는 의미로 전치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몇몇의 단상들을 종합해 보면 작가 김성대의 조각은 빛의 조각이자 결의 조각이며 힘의 조각이 된다.”며 그의 작품을 설명했다. 기초적인 조형요소를 만들어내는 작업 방법을 통해서 한 점에 머물러 있음이 아닌 연속, 변화를 선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또한, 무수히 많은 용접 자국으로 마티에르(Matiere)를 주었고 금속선으로 이어진 형태는 작은 틈새를 만들어 내었다.

처음에는 기계문명, 과학문명으로 대표되는 철을 현대문명의 삭막한 사회를 대표하는 차가운 이미지로 사용하였고 지금은 차가운 금속선에서 생명의 이미지를 도출해 내고 있다. 틈새에서 빛이 새어져 나오는 작업을 하는 작가 김성대는 31살의 젊은 나이에도 현재까지 총 6회의 개인전과 60여회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면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작가만의 독특한 작업은 2007년도부터 시작했으며 그 작업들은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 설치되어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 전시 전경 김성대 Spout 80x96x42cm Brass, Stainless Steel, LED 2010,김성대 Across 49x134x75cm Brass, Stainless Steel, LED 2010

이외에도 대형설치작업으로 2009년 경기미술제로 개최된 이영미술관 전시에서는 가로세로 4m 높이 2.5m의 대형 설치작업을 선보였으며, 2010년에는 안성시청 로비에 높이 3m의 대형 설치작업을 라면으로 제작하기도 하였다. 최근 작가 김성대는 틈새의 빛이 새어나오는 작업을 라면, 항아리 등 다양한 재료와 대형 규모로 작업 중이며 2012년 필룩스박물관 초대 개인전에서는 대지의 생명을 주제로 메마른 땅에서 빛이 새어져 나오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