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발·옹기 등 도자기 만드는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수준이다. 우리나라 도자기법이 세계 최고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는 ‘도자기’하면 중국, 일본을 떠올린다.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선 전 세계에 우리 도자기의 전통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소은 조규영 선생은 “도예를 통해 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인내와 여유를 배운다”면서 “자연과 대화를 나누고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깨끗한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꾸밈이 없는 소박한 멋을 지닌 한국적인 전통도자기를 널리 알리고, 전승하기 위해 혼신에 힘을 다하고 있는 소은 조규영 선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 선생은 전통도자기 재현에 심혈을 기울임과 동시에 그 기법을 여러 분야에 응용하여 기술적인 범위를 넓혀 가는 도자예술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장인이다.

투철한 장인정신이 빚어낸 숭고한 예술
소은 조규영 선생은 전통도예의 혼을 잇는 명실상부한 대가다. 도자기 제작 과정에서 문양 하나하나를 도장 파듯이 작업하는 양각에 있어 조 회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섬세하고 정교한 예술적 경지를 보인다. 일일이 흙을 파내는 양각기법에서는 작업을 할 때 세심한 주의와 집중력이 요구되는데 백자, 청자, 분청사기를 비롯, 응접세트는 물론 불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예작품에 뛰어는 양각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십장생, 산수화, 연화무늬, 용, 관음상 등 격조 높은 양각이 빛을 발하여 작품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으며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과 자연적인 아름다운 문양에 작가의 세밀한 정성과 혼이 함께 깃들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소은 선생이 도예 문양의 화두로 삼은 것은 ‘자연’이다. 자연의 미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그는 예술의 본류에 자연의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그의 작품 세계는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켜 자신의 독특한 도자세계를 구축해왔다. 달항아리로 대표되는 조선백자와 이로부터 파생된 분청사기는 소은 작품의 주류를 이룬다. 백자관음상에서 보이는 진사와 금분은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킨 백미’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그러한 소은의 작품을 두고 평론가들은 “투철한 장인정신이 빚어낸 숭고한 예술이며 전통 예술을 스스럼없이 계승하고 부단히 노력하려는 그의 작품 세계가 엿보인다”, “소은 선생이 도자기를 두껍게 빚어 깊게 파는 곳과 얇게 파야 하는 곳의 다양한 제작기법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표현해 입체감을 한껏 살린다”고 호평을 하고 있다. 전통적 기법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창조적인 작품 발표를 통해 현대인들의 미적 감각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는 소은 선생은 “옛것을 고집하거나 새것을 가볍다고 해서 배척하는 자세는 예술가의 기본자세가 아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특한 멋과 분위기를 작품에 담고 싶다”고 피력했다. 일본 국전 전시 출품, 한국소비자여론협회 금상, 대한민국 국전 공예부 출품 수상, 경북대 미술대학장 감사패, 제 11회 신미술대전 특선, 제12회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대상, 서울 국제미술제 초대작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한 소은 선생은 제25회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심사위원, 코리아 국제미술제 초대작가, 아시아 국제미술제 초대작가, 세계작가협회 위원장, 한국미술노조 위원장, 한국 문화예술 서화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21세기 미술협회 회장, 신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예술인들의 사회봉사를 이끌다
‘서울한예라이온스클럽’의 회장이기도 한 소은 조규영 선생은 늘 가슴에 ‘봉사’라는 단어를 아로새기며 살고 있다. 현재 서울한예라이온스클럽은 회화, 도예, 공예, 영화배우, 탤런트 등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로 예능 각 분야에서 신뢰와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람들이 봉사를 목적으로 탄생했다. 소은 선생은 서울한예라이온스클럽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그동안 지혜와 의지를 모아 역동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봉사를 위해 노력하여 회원 간에 친목을 도모하는 단체로 이끌어 왔다. 서울한예라이온스클럽에서는 현재 고아원과 양로원, 신체장애자들을 위한 복지관 건립을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빈민을 위한 식량을 공급하고, 효부 및 효자에 대한 표창과 노인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기구를 지원해주고 있다. 부친이 한국전쟁 때 작고해 편모슬하에서 어렵게 자랐던 소은 선생은 그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그의 봉사에는 늘 진심이 서려 있다. 앞으로도 라이온스클럽과 함께 장애인 돕기 자선도예전을 비롯, 양로원 노인돕기 자선전, 원로 영화배우 돕기 자선전을 자주 열어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는 소은 조규영 선생. 그는 “도예를 통해 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인내와 여유를 배운다”면서 “자연과 대화를 나누고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깨끗한 마음가짐으로 매사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 NM